카카오뱅크, 초고속 날개짓... 비대면 대출 1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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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초고속 날개짓... 비대면 대출 1위 '기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9.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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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출 잔액 23조1265억원
국민 3분의 1이 카카오뱅크 이용
"금융플랫폼 성장동력 꾸준히 강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시장경제 DB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시장경제 DB

온라인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비대면 대출 잔액이 11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어느새 전 국민 3분의 1이 이용하는 비대면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의 비대면대출 잔액은 111조7,82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당시 비대면 대출 잔액은 39조4,093억원 수준이었다. 2018년 말에는 49조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원가량 확대됐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019년 말에는 67조789억원으로 17조7,294억원 상당 늘어났다. 증가폭은 갈수록 커졌다. 2020년 말 비대면 대출 잔액은 99조3,614억원에 이르렀다. 1년 전에 비해 32조2,825억원 불어난 것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금융환경의 변화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비대면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23조1,265억원)였다. 이어 하나은행(22조5,726억원), 우리은행(21조5,680억원), 신한은행(17조5,339억원) 순이었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은 1,717만명으로 전 국민의 3분의 1에 달한다. 하루 평균 1만1,500여명이 계좌를 개설하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8초당 1명이 카카오뱅크 서비스 이용자로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재방문하는 비율은 약 80%, 탈퇴하는 고객은 0.7%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선 40대 이상 중장년층과 중저신용 고객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초기에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군이 형성됐지만 상품·서비스의 효용과 안정성에 힘입어 전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처음 문을 연 2017년 7월과 비교해보면 40대 비중은 21%에서 24%로, 50대 이상 비중은 9%에서 16%로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청소년 mini 금융서비스의 누적 가입자 수도 8월 말 기준 90만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중저신용자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중금리대출공급액은 약 5,000억원으로 전체 무보증신용대출의 12%를 웃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에 그쳤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에는 20%로, 2023년에는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용점수 500점대인 저신용자도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 기반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1,700만 돌파는 연령·신용점수 모든 면에서 고객군 확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을 기반으로 연계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성장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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