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 2.9대% 주담대 정식 출시... 6.3억까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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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 2.9대% 주담대 정식 출시... 6.3억까지 대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3.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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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
최대 6.3억·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 적용
"대상 지역·주택 범위 단계적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기존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들과의 차별성이 흥행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모바일 주담대 상품은 KB부동산 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가 대상이다.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최저 2.989%다. 대출 기간, 거치 기간, 상환 방법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에 대해 1개월 이상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갚는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올해 말까지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 전, 기존 주담대 대환과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고객을 위한 상담 전용회선을 개설해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전문 상담 인력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두고 비대면 주담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주담대 상품은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대화하듯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영업점에서 상담받을 때의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구현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 챗봇과 고객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한 한도와 금리가 산출되며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근저당 설정은 비대면으로 100% 구현이 가능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는 고객들이 대면을 더 선호한다고 판단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근저당 설정 등기를 이원화 처리했다"며 "소유권 이전 등기는 협력 법무사를 통해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류 제출 부담도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서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 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데뷔하면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비대면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인 만큼 카카오뱅크는 상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회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만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모바일 쿠폰은 카카오뱅크와 연결된 카카오톡 계정으로 다음달 10일과 11일에 개별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주담대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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