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무서운 성장세... 영업익 200% 고객 1671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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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무서운 성장세... 영업익 200% 고객 1671만명 늘었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8.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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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후 첫 실적 발표... 1년 새 순익 156% 급성장
40대 이상 유입 확대, 주식계좌개설 누적 430만좌
사진=시장경제 DB<br>
사진=시장경제 DB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지방은행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시현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기업공개(IPO)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이다. 주요 지방은행인 광주은행(1,037억원)과 전북은행(77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6.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136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7% 늘어난 1,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규모도 두 지방은행을 추월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9조9,013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광주은행(27조4,136억원), 전북은행(18조7,309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수신과 여신이 고르게 성장한 모습이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이다.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신 성장은 전월세보증금대출이 견인했다. 여신 잔액은 2조8,132억원 증가한 23조1,265억원으로 확인됐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017년 11월 3일 서울 중구 카카오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017년 11월 3일 서울 중구 카카오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카카오뱅크는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은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입됐다. 2017년 7월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유입은 40~50대 비중이 48%를 차지했다. 60대 이상도 10%로 집계됐다.

월간 실사용자 수(MAU)도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1,403만명으로 확대됐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지난해 말 누적 대비 43%, 51% 늘었다.

주식계좌는 상반기 중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1,700만명 고객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넘버원 리테일뱅크이자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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