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2041억 '역대 최대'... 전년比 79.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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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2041억 '역대 최대'... 전년比 79.7% 증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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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자이익·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지난해 말 고객 1799만명... 40대·10대 폭증
주식 계좌 520만좌, 연계대출 취급 누적 4.1兆
"1분기 중 주택담보대출 출시... 개인사업자 상품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109.6%)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원이다.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부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개설 좌수와 제 2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 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1년 만에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는 '잊고 있던 돈을 찾는 재미가 있다'는 입소문이 타면서 40대 이상 고객들을 카카오뱅크로 유입시켰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mini의 누적 가입자는 115만명으로 출시 1년 2개월 만에 해당 연령대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지난해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들이 개설한 주식 계좌 수는 220만좌이며,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계좌 수는 520만좌(2021년말 기준)에 달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2조원 이상 증가한 4조1320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각각 23%, 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020년 말 대비 6조4869억원 증가한 30조261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8.3%였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대비 6%포인트(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분기 중 차별화된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와 개인사업자 금융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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