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ESG 경영 박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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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ESG 경영 박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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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 성장과 발전 위한 필수조건
효성티앤씨 스판덱스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전주 탄소섬유 공장, 생산능력 연간 2만4천톤까지 확대
사진=효성
사진=(주)효성.

최근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재무적 지표들과 함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 ESG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미래 전망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다.

효성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다양한 이해관계자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이라며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효성티앤씨는 축적된 섬유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섬유 활용을 늘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섬유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을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세계 최초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regen)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제주도, 서울시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효성이 생산한 재활용 섬유 '리젠제주' 와 '리젠서울'이 그 결과물이다. 의류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강도는 철에 비해 10배 뛰어나면서도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효성은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간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에 수소충전소도 구축해 국내 시장에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부생수소에 수소액화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수소 모빌리티 산업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효성중공업은 첫 ESG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 금액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구매에 사용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중공업 녹색채권 인증등급을 최상위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효성화학의 대표적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효성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다.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사용해 만드는 폴리케톤은 1t 생산시 일산화탄소가 약 0.5t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했다. 효성 측에 따르면 폴리케톤은 국내외 시장에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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