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빵부터 소주까지... 식품업계는 '민트초코 앓이'
상태바
과자·빵부터 소주까지... 식품업계는 '민트초코 앓이'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7.28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약맛 '민트초코' 식품 업계 트렌드로 '각광'
제과업계 필두로 베이커리, 주류까지 제품 출시
최근 민트초코가 식품업계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 오리온.
최근 민트초코가 식품업계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 오리온.

일종의 치약맛이 난다는 이유로 비주류 취급을 받아왔던 민트초코가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민트초코를 활용한 과자와 빵, 술 등 다양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리온은 민트초코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인기 제품인 초코파이정(情), 초코송이, 다이제씬, 다이제볼에 민트를 넣은 '오리온 민초단' 4종을 출시했다.

'민초송이'는 스테디셀러 초코송이에 민트를 입힌 과자로 소비자의 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이다. 초코송이 초콜릿 상단 부분에 민트를 얹어 두 겹 민트초코 모자를 구현했다. 

'초코파이情 민트초코'는 겉부터 속까지 민트로 무장한 푸른 빛 민트파이다. 마시멜로 속에 민트크림을 넣고, 겉면을 민트로 커버링했다. 민트크림 속 블랙쿠키칩과의 조화도 일품이다. 홈디저트족 트렌드를 반영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니어 사이즈로 선보인다.

여름 시즌 한정판 '롯샌 민트초코'. 사진= 롯데제과.
여름 시즌 한정판 '롯샌 민트초코'. 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 역시 민초단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호응해 ‘롯샌 민트초코’를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2013년 ‘롯데샌드 락’이라는 ‘민트초코맛’ 비스킷을 처음 선보인 바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최근 ‘민트초코맛’의 유행이 다시 돌아오며 ‘민초단’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고, 롯데제과는 8년 만에 ‘롯샌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동서식품은 민초단을 겨냥한 신제품 ‘오레오 민트초코 샌드위치 쿠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진한 초콜릿 맛의 오레오 쿠키에 민트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패키지는 오레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민트초코가 연상되는 민트색을 더했다.

파리바게뜨는 '민트초코 쉐이크'를 출시했다. 민트초코 쉐이크는 상쾌한 민트에 달콤한 초코칩을 함께 섞은 음료로, 특유의 민트향과 초코칩의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부터 민트초코를 활용한 제품(도넛 마카롱 케이크)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 사진= 무학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 사진= 무학

민트초코 소주도 나왔다. 주류 업체 '무학'은 민트초코와 소주를 접목한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12.5%로 달콤한 초콜릿 맛과 상큼한 민트 맛이 부드러운 술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민트초코 마카롱’을 출시했는데, 한 달 만인 지난 6월 세븐일레븐 전체 디저트 판매 1위에 올랐다. 민트의 시원함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 마카롱은 3가지 맛(민트쿠앤크 초코 리얼민트)으로 구성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유의 개운한 민트향이 초코나 밀크의 텁텁함을 중화시키며 상쾌한 맛을 이끌어내는데다 시원한 컬러로 시각적인 효과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민초단이 유통가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