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분기 실적 '맑음'... 라면업계는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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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분기 실적 '맑음'... 라면업계는 '착잡'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11.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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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CJ제일제당, 롯데칠성 전년보다 상승
농심 삼양 오뚜기 실적 하락... 사재기 역기저 효과
사진= 이마트24
사진= 이마트24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렸다. 반면 라면업계는 코로나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실적이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재택근무와 외출 기피 현상이 둔화하면서 내식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438억5,500만원)보다 11.8% 증가한 490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4% 늘어난 9,650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7월 인수한 축산물 가공업체 세중과 동원F&B가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식품부문 매출은 2조5,440억원,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모두 증가한 수치다. 슈원스 인수 성과가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가운데 국내 식품 부문은 가격 인상 효과로 안정적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성장한 1,16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 법인의 초코파이 가격 인상 효과로 분석된다. 9월 중국 법인의 파이 4종의 가격은 6~10% 인상됐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 법인의 전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4분기에는 해외 법인의 제품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더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올해 2월 출시한 제로사이다와 펩시제로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96.8% 증가했다. 맥주와 소주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물류거점을 통합해 비용을 줄인 결과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반면, 라면업계는 2분기에 이어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라면업계는 국제 밀 가격과 팜유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요 라면업계는 지난 8월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코로나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외출 빈도와 외식 수요가 증가해서다. 

농심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230억원으로 예측된다. 오뚜기의 3분기 매출액은 6% 증가한 7,227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15.1% 감소가 유력하다. 삼양식품도 매출 예상치는 155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이다. 두 수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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