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이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GBR)는 2일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ESG경영 키워드 포스팅 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시기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설정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10대 주요 시중은행으로 한정했다.

해당 은행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Sh수협은행 등 10곳이다. 정보량 검색 시 '은행이름'과 'ESG'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만을 결과값으로 도출했다.

분석 결과 관심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총 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86건이 증가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우리은행이 1696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하나은행 1327건, IBK기업은행 1293건, 신한은행 1179건, NH농협은행 740건, SC제일은행 427건, 씨티은행 282건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17건, Sh수협은행은 9건에 불과했다.

은행 분석 시 수장 이름도 함께 검색해 정확한 마인드 측정에 주력했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저탄소 중심의 환경경영, 사회공헌 활동 강화와 윤리적 지배구조를 갖추자는 ESG경영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관심도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년 연속 ESG 경영평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개별자산 2조 이상 금융사 또는 상장사 중 지주·국내은행·보험·증권·신용카드·저축은행 6개 업권의 총 109개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경영 데이터를 정밀 평가한 결과 KB국민은행은 300점 만점에 최고점인 246.8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금융사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 경쟁력 등 5개 부문 지표의 업권별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부문 당 60점씩 총 300점을 만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경쟁력 △고속성장 △건실경영 △양성평등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1위 자리에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ESG경영 관심도와 경영평가 1위 선정은 KB국민은행의 ESG경영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업계에서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