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제에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 빚투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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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규제에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 빚투 숨고르기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1.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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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 은행들 한도 줄이고 금리 올려  
이달 신용대출 잔액 1900억 증가 그쳐 
마이너스통장은 신규 2만5000개 개설
"증시 상승세 타면 빚투 재현될 우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DB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DB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 랠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빚을 내 투자한다는 이른바 ‘빚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 흐름이 꺾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 축소 등 일련의 조치가 약효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마이너스통장(마통) 수요가 여전하고, 공모주 이슈도 남아 있어 빚투 현상은 언제든 과열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는 돼야 신용대출 증가세가 멈췄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출 잔액은 135조4173억원으로 지난달 29일 135조2263억원에 비해 1910억원 늘어났다. 지난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1조5791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세가 눈에 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추세를 볼 때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의 지시를 받은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통장 계좌는 이달에만 2만5000여 개가 새로 개설됐다. 공모주 이슈와 맞물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빚투 현상이 재현될 우려는 상존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 전 기업들의 성과금 지급 등으로 마통 신규 개설이 줄긴 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면 신용대출 증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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