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엄포에 신한銀도 대출 죄기... "마이너스통장 최대 5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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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엄포에 신한銀도 대출 죄기... "마이너스통장 최대 5천 까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2.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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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직장인도 한도 5000만원 제한
당국, 가계대출 증가율 5%대 설정 예상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했다.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관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을 뚫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일부터 쏠(SOL)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상한액인 1억원에서 절반으로 한도를 줄인 셈이다. 

다만 1억원 대출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 결과 전체 신용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산정된 고객은 마이너스통장 외에도 일시금으로 돈을 받는 일반 신용대출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DSR은 모든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전에는 DSR이 50%를 넘는 경우에만 본부의 심사를 거쳤는데, 앞으로는 40% 초과 시 영업점 전결 대신 본부 심사로 돌린다.

다른 은행도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속속 조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한도를 기존 8,000만원~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대상은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기존 1억원), 우리스페셜론(기존 1억원), 우리첫급여신용대출(기존 8,000만원) 등 10개 상품이다. 특히 우리스페셜론은 법조인·의사·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2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롯한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깎았다.

은행권의 이러한 조처는 금융당국의 강한 압박에 기인한다. 연초부터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리지 못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대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관리가 수월한 신용대출을 먼저 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목표치가 확정되는대로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신용대출 한도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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