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체 지표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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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체 지표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 선정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2.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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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후 리보 연계 신규 계약 중지해야"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새 지표금리로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선정했다.  당국은 올해 4분기부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거래 시 적용되는 금리) 연계 신규 계약체결을 중지해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무위험지표금리(RFR) 선정 결과와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지표금리란 대출·채권, 파생거래 등 금융계약의 손익과 가격을 결정하는 준거금리를 말한다. 이자율 스와프 시 고정금리와 교환되는 변동금리 산출에 사용되며,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때도 쓰인다.

국제거래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지표금리는 리보(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LIBOR)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일부 대형 은행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리보의 위상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주요국에서는 지표금리에 대한 공적 규율을 강화하고 호가가 아닌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표금리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국내 지표금리 개혁을 위해 2019년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공동 발족하고 산하에 대체지표개발 작업반을 설치해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은행증권 콜금리와 국채·통안증권 RP금리를 RFR 후보로 선정한 후 온라인 공개설명회와 시장참가자 그룹 토론·투표를 진행했다. 총 26개 금융사가 참여한 투표 결과 22표를 받은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RFR로 최종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선정 이유와 관련해 금융권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꼽았다. 앞으로 RFR 산출·공시는 현재 RP금리를 산출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담당하기로 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 겸 지표금리 추진단회의에서 "리보금리는 내년 이후 산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늦어도 올해 4분기 이후로는 연계된 신규 계약 체결을 중지하는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이후에도 만기가 남아있는 리보 연계 계약의 경우 산출 중단 시 대체할 금리를 계약서에 반영하는 작업을 3분기 이전에 완료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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