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코로나 악재 속 '비은행 수익·건전성'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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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코로나 악재 속 '비은행 수익·건전성' 좋아졌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2.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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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당기순이익 7.3% 감소
BNK證 수수료이익 47.6% '껑충'
비은행 순이익 비중 24.4%로 확대
주당 320원 현금배당(시가배당률 5.4%)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은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5,19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와 저금리로 그룹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622억에서 429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 이익률(ROA)은 0.58%에서 0.51%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04%에서 6.07%로 소폭 하향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로 은행부문의 실적이 하락했지만, 코로나에 대응한 충당금 추가적립과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며 그룹 순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수수료이익이 주식·파생상품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이자이익에 치중됐던 그룹 수익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9년 18.3%에서 2020년 24.4%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건전성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123.58%로 전년 대비 24.46%p 개선됐다. 그룹 NPL비율이 0.70%로 전년 대비 34bp 하락했고, 연체율은 0.48%로 전년 대비 20bp 하락, 그룹 건전성 부문에서도 개선을 이뤘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6%p 상승하여 9.8%로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 시 자본비율의 큰 폭 상승이 기대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3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권고안을 참고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20%로 정했으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5.4%로 공시했다. 

BNK금융지주 명형국 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는 비은행·비이자 이익 확대 지속과 건전성 개선을 통한 충당금전입액 축소를 통해 6,000억원대 당기순이익 목표를 수립했으며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더해지면 큰 폭의 이익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형국 부문장은 이어 "금년 자본비율의 큰 폭 추가상승과 함께 배당성향의 상향 조정, 자사주매입 검토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저평가돼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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