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수혜·적기 위기관리... 진격의 삼성생명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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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수혜·적기 위기관리... 진격의 삼성생명株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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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대체투자로 성장성 견인할 듯"
"국민연금도 5년내 대체투자 150조원"
삼성生, 위기관리·내부통제 '컨트롤 타워'로
실무·영업·운용 등 '경영자 인력풀' 다양화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삼성생명이 내년 금리상승 기대가 고조되면서 증권가 수혜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생명이 자사와 계열사의 위기관리를 선언한 것도 주가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증권가는 삼성생명에 대해 내년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교보생명 김지영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4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했다"며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위험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위험손해율은 79.7%로 전년동기대비 0.7%p 감소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8.7%p 증가했다"며 "8월 초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의료이용률 감소, 생존 손해율 감소, 사망 손해율 40% 초반 안정적 관리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향후 기업대출·대체투자·해외투자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수익률 개선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3분기 신계약가치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3,420억원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외 전문투자기관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 대체투자의 전망이 밝다고 진단하고 있다. 

11일 국민연금은 1.6조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운용사인 하인스와 함께 전 세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JV펀드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이 1조원 이상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측은 현재 전체 자산의 12%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5년까지 15%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현재 국민연금의 90조원 규모의 대체투자가 5년 내 15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9월 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 자산배분 전략' 포럼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박성진 전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연금자산 규모가 큰 P7 국가의 연기금은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자산에 약 15~30% 비율로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비중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금융그룹감독법 시행... 선제적 위기관리 나서

증권가는 최근 삼성생명이 '내우외환'을 수습하고자 적극적으로 위기관리에 나서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금융그룹감독법에 따라 삼성금융계열사를 대표해 전체 위기·건전성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7월 시행되는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은 금융 집단을 대표하는 대표금융 회사를 선정해 계열사 전반의 내부통제·위험관리, 건전성 관리, 보고·공시 등 제반 업무를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금융경쟁력TF' 대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포함, 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 등 5개 계열사의 대표회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소비자보호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사업부, 데이터전략팀 등을 확대 재편했다. 

삼성생명은 앞서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전략실 출신 최인철 부사장 등 15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향후 보험영업·자산운용·경영지원 등 여러 부문에서 고위임원을 발탁해 경영자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여전히 높은 브랜드 가치를 통한 성장이 예상되며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지분 가치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업계기준 가장 높은 수준의 RBC 비율로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건전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권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에 방점을 두는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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