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맛집, 마님] 토실토실 보리굴비와 텃밭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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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맛집, 마님] 토실토실 보리굴비와 텃밭채소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11.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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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잘 숙성된 튼실한 굴비로 인기
사진= 이성복기자
사진= 이성복기자

[안성맛집, 마님] 보리굴비 먹기 쉽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서울시내에서도 보리굴비 정식 파는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마님’은 안성 고삼면 신한CC 부근의 보리굴비 맛집이다. 

한정식집인데 보리굴비 말고도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 등 생선 요리를 메인으로 제육볶음 등을 판다. 보리굴비는 쌀밥 말은 녹차에 얹어 먹고, 상추쌈 싼 제육볶음에 가벼운 된장찌개 곁들이면 궁합이 최상이다. 깍두기 가지 오이 호박 등 텃밭 채소들이 밑반찬으로 나오니 향도 좋고 식감도 좋다. 1년 이상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아 보리를 채워 보리의 쌀겨 성분으로 숙성시킨 것이 굴비다. 기름이 빠져 조기의 비린 맛이 눅어지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소금에 절여 온 살에 배어든 적당한 간에 쳐다만 봐도 반찬이 된다는 우화가 생겼을 정도로 식욕을 자극한다. 

냉장냉동 기술이 없었던 선조들의 고민이 이런 오묘한 숙성의 미를 자아냈다.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를 최고로 친다. 바다를 타고 불어오는 북서풍과 적당한 일조량, 그리고 천일염의 산지와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을 갖춘 덕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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