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역 맛집, 두메산골] 편하게 배부른 보신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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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역 맛집, 두메산골] 편하게 배부른 보신 청국장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1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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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부드러운 건강미로 ‘중림동 골목’ 대장 맛집
충정로역 맛집 두메산골 청국장. 사진= 이성복기자.
충정로역 맛집 두메산골 청국장. 사진= 이성복기자.

[충정로역 맛집, 두메산골] 콩나물 무생채 김치 고추장이 먼저 깔리고 청국장이 한 냄비 나오면 상추와 김가루 담은 비빔그릇을 내준다. 호박이 익기 전에 먹어야 청국장의 좋은 균이 살아남아 내 뱃속으로 들어간다. 너무 많다 싶지만 주인장 말대로 세 국자 퍼서 넣고 고추장도 살짝 넣어 비벼 먹다보면 어느새 국자에 손에 또 간다. 옆 건물에서 냄새 피우며 청국장도 뜨고 고추장도 담근다고 한다. 청국장 가루와 고추장은 판매도 한다. 서울시내에 청국장 하는 집이 많지 않은 것은 담그느라 피우는 냄새 탓이 크다. 17세기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쓰던 장이라 하여 청국장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전쟁 중에 장 담가먹을 수 없으니 속성장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담북장, 곧 청국장의 탄생 배경일 수 있겠다. 구들장 아랫목 불 좋은 안방에 메주를 띄워놓았던 옛 시골집들의 그 내음, 바로 바실러스균이 청국장의 핵심이다. 발암물질을 감소시키고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 바실러스균은 볏짚에 많이 들어 있어 청국장을 띄울 때 콩 사이에 볏짚을 넣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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