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맛집, 농민백암순대] 걸쭉한 육수 순대국밥 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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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맛집, 농민백암순대] 걸쭉한 육수 순대국밥 한술~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12.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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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돼지보신탕이라 할 만큼 진한 여운
농민백암순대. 북창동. 사진= 이성복기자.
농민백암순대. 북창동. 사진= 이성복기자.

[북창동 맛집, 농민백암순대] 선릉역 부근의 본점이 순대국밥의 성지처럼 유명하다. 시청역 부근 북창동 지점이라 해서 모자람은 전혀 없다. 돼지뼈와 고기를 삶은 육수의 농도가 남달리 진하고 순대와 부속물이 육수를 전부 흡수해버릴 기세로 가득 담겨있다. 들깨가루 붓는 순간 ‘보신탕’ 으로 확 변신하며 수저를 바쁘게 한다. 식사 도중 청양고추 한 번씩 된장 찍어 입가심하면 돼지기름으로 온 몸이 훈훈해진다. 깍두기, 부추 반찬 싱싱하고 새우젓 궁합도 순대와 딱딱 맞는다. ‘특’을 시키면 더욱 풍성하고 모둠수육이나 오소리감투(돼지 위장) 따로 시켜 술안주 삼아도 좋지만 대기 손님 눈치에 느긋하게 먹을 여유는 없다. 점심때면 인근 직장인들이 그야말로 오소리감투 놓고 싸우듯 줄을 서야 한다. 편한 식사 대신 맛있는 체험일지언정 이 집의 순대국밥은 걸쭉하게 배를 채워 행복한 포만감을 준다. 안성 들깨, 제천 된장, 신안 새우젓을 쓴다고 붙여놓았다. 보신탕을 대체할 만한 맛 때문일까? 특이한 점은 유달리 젊은 여성 손님이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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