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성장률 2.7%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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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성장률 2.7% 부진 전망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0.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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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2차 코로나 대유행시 0.2% 성장 예상
사진=하나금융경제연구소 제공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코로나 시나리오, Good 3.6%, Bad 0.2% 예상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코로나 전개 양상 및 봉쇄 강도를 주요 변수로 두고 2021년 경제상황을 예측했다. 

먼저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Good 시나리오'의 경우 내년 성장률은 3.6%(2020년 대비 -0.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지적 감염은 지속되나 확산세는 완화되는 'Base 시나리오'의 경우 내년 성장률은 2.7%(2020년 대비 -1.1%)로 전망했다. 

2차 대유행을 가정한 'Bad 시나리오' 하에서 내년 성장률은 0.2%(2020년 대비 -1.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완화돼도 경기 회복은 부진할 듯

연구소 측은 코로나 사태의 현상유지를 가정한 'Base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2011~2019년) 평균 2.9%에 못미치는 2%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0년 성장률이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유탁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수요 회복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 실적 개선도 미진한 수준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시장금리는 상승,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 안정 

연구소는 경기 회복 부진으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금리의 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금리는 국고3년 기준 2020년 4분기 0.9%에서 2021년 4분기 1.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ing)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그 기울기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해외투자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은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분기 원·달러 1,175원에서 2021년 4분기 1,155원이 예상된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 성장복원력의 약화 가능성도 유의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코로나發 충격을 완화시켰으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와 경기회복의 불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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