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대구·부산·경남銀 신용등급 '유지'... "자본적정성 3년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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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대구·부산·경남銀 신용등급 '유지'... "자본적정성 3년내 회복"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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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양행 고객과 긴밀...자금조달 우수"
"대구銀 역내 '시스템적 가치' 매우 높아"
무디스 낙관론에 '3분기 저점론' 나와
"유동성 투하에 따른 일시효과" 반론도
사진=무디스 보고서
사진=무디스 보고서

무디스가 최근 DGB대구은행과 BNK부산·경남 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하고 당분간 자산건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3분기 저점론'과 '일시적 유동성 효과'라는 견해가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무디스는 지방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년 하반기부터 여신성장도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측은 "글로벌·내수 수요 둔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유동성 지원으로 상당부분 상쇄됐다"고 분석하면서 구체적인 예로 여신·보증의 만기연장, 소상공인·서민가구를 위한 추경예산편성을 들었다.

이 외에도 무디스는 지방은행들이 지난 2~3년간 지속적으로 대출 리스크를 줄이고 우량 고객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자산건전성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구·부산·경남은행은 고위험 산업군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어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부정적' 전망은 향후 신용등급의 향상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자료=무디스, 표=시장경제신문
자료=무디스, 표=시장경제신문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독자신용도(BCA)는 'Baa1', 장기은행예금등급은 'A2'를 유지했다. 무디스 측은 2014~2019년 유형자산 대비 평균 당기순이익 비율이 0.6%로 양호했으며 주 사업지역 내 고객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한 우수한 자금조달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BNK경남은행은 모기업인 BNK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여력과 그룹내에서 경남은행의 중요성이 평가에 반영됐다. 이 외에도 무디스 측은 해당 은행에 악재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여신 포트폴리오와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것이 득점 요인이 됐다. 무디스 측은 "거점지역 내 우수한 영업력을 고려해 'Baa1'의 독자신용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무디스는 유사시 대구은행이 갖는 '거점지역내 시스템적 중요성'에 따라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구은행의 장기은행예금등급 역시 '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당분간 대구·부산·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한국의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은행의 재무지표가 개선될 경우 '안정적' 전망으로 상향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근 기업은행과 지방은행들에 대한 무디스의 낙관적 전망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은행권 순이자마진(NIM) 역시 전월 대비 1bp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이른바 '3분기 저점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초 업계 전문가들은 3월과 5월에 잇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그 부정적 여파가 이번 3분기에 극대화될 것을 우려해왔다. 일각에선 3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 5bp하락을 점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둔 탓에 하반기 충당금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3분기 저점론'에 힘을 싣고 있다.

반대로 비관론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1일 "현재 엄청난 양의 유동성이 풀리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지표들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방침에 따라 상환 유예 중인 여신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의 '안전망'이 그 효력을 다할 경우 대형 악재가 올 수도 있다는 취지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낙관과 비관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인지, 나온다면 언제 상용화될 것인지만 생각해도 수 백가지 전망이 나올 수 있다"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했다.

지방은행 관계자 역시 "비관론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면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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