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인재 중시 철학'... 삼성전자, 올해 석·박사 10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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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인재 중시 철학'... 삼성전자, 올해 석·박사 1000명 채용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7.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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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반도체 설계, AI 박사급 인력 500명 채용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 '인재 중시 철학' 따라 대규모 인재 확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1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그간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설파해 온 이 부회장은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9월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고,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준법감시위 권고를 받아들여 올해 5월 진행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회장은 '인재 중시 철학'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며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사업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인재론'에 따라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도 삼성전자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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