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式 '상생' 확산... 삼성 사장단, 줄줄이 1억이상 고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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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式 '상생' 확산... 삼성 사장단, 줄줄이 1억이상 고액 기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6.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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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9명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 이름 올려
이재용 창립 50주년 행사 발언, 뒤늦게 조명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 세계 최고를 향한 길"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삼성 사장단 9명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사회공헌 비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사장단이 적극적인 실천에 나섰다는 평가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에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 등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난해 연말에 사장 또는 대표이사로 승진한 경영진 9명 모두가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너소사이어티(아너스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과 같은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삼성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2011년부터 시작한 ‘매칭 그랜트’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원을 더한 약 520억원의 성금을 마련해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매칭그랜트 참여율은 약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일 이재용 부회장은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기념영상을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올해 1월 열린 첫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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