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원... 코로나에도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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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원... 코로나에도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7.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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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잠정실적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 1000억원 기록
반도체 부문이 견인 실적... 모바일·가전은 시장 예상보다 선방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반도체 실적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를 기록해,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0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6조 4500억원) 대비 25.58%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6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22.73%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뛰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도 선방했다. 온라인 중심 판매 호조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이 일정 기간 동안 폐쇄된 것이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전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전망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들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되면서 스마트폰과 TV, OLED 등에 대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속도는 주춤하겠지만, 모바일은 업황 개선으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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