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구속영장 기각 후 첫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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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구속영장 기각 후 첫 행보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6.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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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황·투자전략 논의... 파운드리 간담회도 참석
스마트폰 상반기 실적 점검, 하반기 판매 전략도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DS부문)와 제품(SET부문) 사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차세대 기술 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찬 이후에도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연속으로 소화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 다음으로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의 간담회도 이어졌다. 상반기 실적에 대한 점검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그간 ‘사법리스크’로 발목이 잡혀 있었던 삼성의 경영 전반을 다시 추스르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9일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최근 미중무역 분쟁과 코로나19 사태 등 대외 경영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평소 ‘위기’를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영전략 모색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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