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현장경영' 강행군... 이번엔 '차세대 생활가전'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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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현장경영' 강행군... 이번엔 '차세대 생활가전' 전략 점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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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 가져... 중장기 전략 등 논의
삼성 덮친 대·내외 리스크... 이재용 "가혹한 위기... 시간이 없다"
생활가전 사업의 차세대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차세대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릴레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차세대 생활가전에 대한 미래전략 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및 기소 타당성을 판단할 수사심의위 개최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경영진들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을 살피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 점검 뒤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중장기 전략 등을 주제로 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을 전시한 공간을 찾아 AI, IoT 융합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제품 편의성 제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등에 초점을 맞춰 경영진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마친 이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현장경영 행보에 매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대내외 악재가 삼성의 성장동력을 꺼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무역분쟁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감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3년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검찰발(發) '사법리스크' 역시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이다. 재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다시 기소할 경우, 적어도 2~3년 동안 법정을 오가야 하는 만큼, 사실상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15일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및 제품(SET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19일에는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DS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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