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설 연휴 반납하고 브라질行... 중남미 사업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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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설 연휴 반납하고 브라질行... 중남미 사업 전략 점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1.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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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격려
삼성전자의 중남미 '텃밭' 브라질... TV, 스마트폰 등 압도적 점유율 1위
지난해 설 연휴 기간, 中 시안 반도체 공사 현장 방문
추석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설과 추석 연휴기간 전 세계를 돌면서 글로벌 주요 사업을 챙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브라질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7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명절에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이 부회장 외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 사장,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28일에도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마나우스와 캄피나스는 삼성전자의 중남미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다. 현재 삼성 임직원 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은 대부분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문을 연 마나우스 공장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설립된 감피나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생산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인구수는 2억1200만명으로 세계 6위. 그만큼 내수시장 규모가 크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중국 브랜드의 도전도 거세다.  

이 부회장의 브라질 방문은 중남미 핵심 거점 수성을 위해, 사업전략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설 연휴 기간 중 중국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 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해 추석 명절엔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공사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으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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