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 전력설비 사고 및 고장 사전 감지... 고장율 최대 80% 감소
AI와 결합, 솔루션 업그레이드... 한전과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
조현준 회장 “효성 기술력 입증, 토털 솔루션 개발사로 성장 기대”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공사와 안정적 전력 서비스 공급을 위한 ‘사전 진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스마트 변전소를 포함한 차세대 전력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설비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시스템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협력은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산관리시스템(AMS; Asset management system)에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전력 운용 관련 빅데이터 분석기술·설비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더함으로써 ‘전력설비 예방진단’ 분야 기술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AMS란 전력설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고·고장 등 설비 장애를 사전 감지할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 한발 앞선 진단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적의 시스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력설비 고장률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고, 고장 복구 및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AMS는 무인 운용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변전소’에 있어 선결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MS 세계 시장은 2023년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20% 이상 고성장이 가능한 전력산업계의 블루오션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AMS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관계자는 “SK에너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잠비크 전력청 등이 AM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회사는 올해 10월 AMS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AMOUR(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 Reliability) 솔루션을 공개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확보한 전력 기기 제조 및 설계 기술에 빅데이터 기반 IT기술을 융합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 전력시장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