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美 테네시 소재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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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테네시 소재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9.12.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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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산기지 확보…내년 상반기 본격 생산
미 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안으로 현지 생산기반시설 구축
회사 측 "미국 주요 전력회사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 가능"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천6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은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은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인수하고 첫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 주에 위치한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력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현지 생산기반시설을 구축할 필요성이 커진 점 역시 투자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 정부는 국내 초고압변압기 제조 기업에 40~60%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 주요 전력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 회사는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 개발 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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