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W센터 찾은 이재용 "IT인재 양성 위해 미래씨앗 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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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SW센터 찾은 이재용 "IT인재 양성 위해 미래씨앗 심어야"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8.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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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센터 방문 
운영 과정 전반 살피고, 교육생과 대화 
삼성전자, 지난해 10월 전국 4곳에 SSAFY 센터 설립 
대졸 미취업자 대상, 1년 2학기 교육과정 무상 운영
교육생 1명당 월 100만원 지원... 취업 컨설팅 병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광주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의 광주 일정은 올해 초 설연휴부터 이어진 국내외 사업장 현장 경영의 하나라는 성격과 함께 ‘미래형 일자리 창출’이란 시대적 과제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부회장 광주 방문의 주된 목적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 Samsung S/W Academy For Youth) 광주 센터를 방문,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데 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센터가 위치한 광주사업장 생산라인을 직접 살피고 현장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SSAFY는 'Samsung SW Academy For Youth'의 줄임말로 지난해 8월 8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 세부 계획이 담겨 있다.

당시 삼성은 향후 3년 간 국내 130조, 해외 50조 등 모두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그룹은 이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40만명, 생산분야 30만명 등 7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대졸 미취업자를 '소프트웨어 전사'로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SSAFY 설립 및 운영 계획을 밝혔다.

SSAFY 설립과 운영은 전적으로 삼성전자 주도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1만명의 대졸 미취업자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워낸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SSAFY 교육과정은 1년 2학기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10일 개강했다. 실제 교육은 이 분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위탁·운영한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22일부터 11월2일까지 만 29세 이하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 소프트웨어 사고 역량 검증을 위한 적성진단 및 인터뷰를 거쳐 교육생을 선발했다. 회사는 이들에게 매월 100만원을 교육지원비로 제공 중이다. SSAFY 교육센터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지역사업장에 들어섰다.

국내 대기업이 대상자에게 월 100만원의 지원비까지 제공하며 1년 단위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무상운영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광주 SSAFY 캠퍼스를 방문해 교육과정 전반을 직접 챙기고, 교육생들을 만났다는 사실은, 국내외 시장관계자들에게 ‘미래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의 광주 방문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이윤 창출과 주주 환원’이라는 기업의 본래 역할을 넘어, 사회적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찾은 광주 교육센터는 약 700㎡ 규모에 최첨단 소프트웨어 강의실 4개를 갖춰 150명의 교육생을 상대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다. 2020년부터 300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1, 2기 교육생 각 75명씩 총 15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했다. 1기 교육생 중 18명은 취업에 성공해 조기 졸업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교육센터 방문에 앞서 광주사업장 내 생활가전 생산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현장 점검 후에는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진과 신성장 동력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이상훈 글로벌운영센터장 부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급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제품에 대한 사고의 틀을 깰 것”을 경영진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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