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美매체 호평... "혼다·토요타와 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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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 美매체 호평... "혼다·토요타와 동급"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8.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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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전문지, 텔루라이드 긍정 평가 잇따라 
모터트랜드 “연비, 경쟁 차종과 같거나 우수”  
카 앤 드라이버 “인체공학적 내부 공간, 볼보로 오인”
기아차가 올해 2월 출시한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기아차가 올해 2월 출시한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5080. 5570, 6273, 5989.

위 숫자는 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적으로 올해 2월 중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3월부터 6월까지 판매 실적이다.

기아차 미국 캘리포니아센터에서 디자인하고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텔루라이드는 현대차의 동급 SUV 펠리세이드와 달리 태생 자체가 ‘미국산(産)’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맞춰 탄생한 텔루라이드는 출시 직후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브랜드가 선점한 ‘3열 크로스오버(C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텔루라이드는 올해 상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오토모티브 뉴스’가 집계한 올해 1~4월 ‘대형 크로스오버’ 브랜드별 판매 실적은 텔루라이드에 대한 현지인의 반응을 잘 보여준다. 집계 결과 텔루라이드는 8위(10965대)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뷰익 엔클레이브로 4개월간 16916대가 판매됐다. 텔루라이드의 판매 시점이 2월 중순이란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 판매... ‘현지화 전략’ 승부수 적중

‘3열 크로스오버’ 차종은 북미 자동차 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차종이지만 경쟁 브랜드 역시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텔루라이드의 북미 시장 진출은 모험에 가까웠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텔루라이드의 초반 흥행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다.

7월 들어 판매 대수가 4500대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계절적으로 휴가 시즌이 도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텔루라이드의 북미 시장 안착’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텔루라이드에 대한 미국 자동차 전문지들의 평가는 상당히 우호적이다.

◆美 모터트랜드 “잘생긴 외모와 균형 잡힌 패키지... 연비 경쟁력 뛰어나”

미국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랜드’와 ‘카 앤 드라이버’는 텔루라이드가 출시된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관련 기사를 게재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터트랜드는 “토요타, 혼다, 포드는 심각한 경쟁자를 만났다. 텔루라이드는 잘생긴 외모와 균형 잡힌 패키지를 갖춰다”며 텔루라이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텔루라이드의 손을 들어줬다.

모터트랜드는 “텔루라이드의 연비는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와 동급이며, 쉐보레 트래비스 및 복스웨건 아틀라스보다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주행정숙성에서도 모터트랜드는 텔루라이드에 후한 점수를 줬다. 모터트랜드는 시승기를 통해 “가벼운 오프로드 여행 중 삐걱거리거나 덜걱거리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대한 현지 인식 바꿀 차량”

‘카 앤 드라이버’는 텔루라이드의 뛰어난 주행보조장치와 넓고 세련된 내부 공간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올해 4월26일자 기사 제목을 ‘2020 기아 텔루라이드, 3열 SUV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다’로 뽑았다. 그러면서 “이 SUV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의미있게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카 앤 드라이버는 텔루라이드의 특징을 ▲인체공학적 내부 구조 ▲후방 추돌 방지·차선 이탈 경고 등 주행보조장치 ▲주행안정성 및 정숙성 등으로 구분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설계되고 조지아에서 만들어진 텔루라이드는 견고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운전자 안전과 동승자 편의를 두루 고려한 텔루라이드 내부 공간(캐빈)을 볼보의 그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뛰어난 착용감과 마감 처리, 세심한 인체 공학, 부드러운 촉감의 소재 및 매력적인 저광택 플라스틱을 사용해 볼보 차량으로 오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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