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사 '모노마트'도 日불매 타겟... 인수한 LF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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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유통사 '모노마트'도 日불매 타겟... 인수한 LF '곤욕'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8.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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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마트' 불매리스트 올라
"일본 뿐아니라 태국·베트남·유럽 등 글로벌 식자재 유통"
ⓒ모노링크.
ⓒ모노링크. 일본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마트'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LF 계열의 일본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 '모노마트'도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올라 곤욕을 치루고 있다.

LF의 100% 자회사 LF푸드는 2017년 4월 300억원을 투자해 일본 식자재 유통 회사 '모노링크'를 인수했다. 모노마트는 모노링크가 운영하는 마트다. LF에 인수되기 전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모노마트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모노링크는 2013년 매출 200억원대에서 2017년 69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65.2% 증가한 매출 약 890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몸집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최근 일본불매 운동과 함께 일본산 원재료를 쓴 제품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 모노마트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본 식자재 기업의 소재지는 각각 삿포로, 히로시마, 도쿄, 구마모토, 홋카이도, 규슈, 교토 등이다. 원산지와 제조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불매운동에 올랐다.

6일 모노마트에서는 일본 식자재도 판매하고 있지만, 매콤오돌뼈볶음, 알탕, 연두부튀김, 치즈 등 다양한 식자재도 판매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LF관계자는 "일본 불매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노링크에는 일본 식자재도 있지만, 태국·베트남·동남아·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고, 이미 작년부터 일본 제품 자체 비중이 줄어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쓰오부시를 판매하는 제조사 업체명 때문에 '후쿠시마 방사능 제품'을 판매한다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일본 대표 식재료 가쓰오부시를 판매하는 '㈜후쿠시마 가쓰오'의 제품이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줄 알았지만, 해당 제품은 창립자 이름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후쿠시마 지역과는 관계가 없었다. ㈜후쿠시마 가쓰오의 제조 공장은 교토 북동부 난탄시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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