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M&A 전략 통했다"...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1790억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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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M&A 전략 통했다"...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1790억 '최대실적'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7.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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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은 6,103억... 전분기 대비 7.3% 증가
우리은행·카드 상반기 순이익 각각 1조1천억, 665억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의 수익성과 건정성 위주 영업 전략으로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1,79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1조2,713억원)에서 비지배기업에 대한 이익을 뺀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 대비 7.3%(416억원) 증가한 6,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5,42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2조9,3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6,1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25.5% 대폭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혁신성장 기업 중심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6.0% 증가했고, 핵심예금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자산관리수수료부문 호실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자산건전성(은행 기준) 지표도 호전됐다. 올 2분기 우리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3%로, 1분기 0.47% 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NPL 비율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받을 수 없는 돈으로 분류한 채권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우량자산 비율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전분기 대비 0.2%p 증가한 85.3%를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포인트 향상된 120.4%를 기록했다. 미중무역 갈등 등 대외요인으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도 철저한 대비를 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0%를 기록했다. 이미 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한 자산건전성 관리부문은 전년말 수준보다 더욱 개선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40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23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손태승 회장 취임 후 단기간 안에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M&A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523억원과 665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8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체율은 2분기 1.41%로 1분기보다 0.14%p 떨어졌다. 우리종합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2억이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공고해진 종합금융그룹체제를 기반으로 한 그룹 수익창출력은 향후 더욱 향상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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