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수색역세권 개발 본격화... 6년 끌던 '롯데물'도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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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 수색역세권 개발 본격화... 6년 끌던 '롯데물'도 물꼬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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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코레일 DMC역 복합개발 1단계 사전협상… 2022년 착공 예정
‘수색역세권’ 민간사업자 공모 추진 기업은 ‘코레일-롯데쇼핑 자회사’
상암 롯데몰 추진 시너지 효과 나올지 기대
수색역세권 바로 옆 증산뉴타운 지난 4월22일 재개발 최종 통과
수색역세권 조감도. 사진=서울시
수색역세권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서북권 최대 개발로 평가받고 있는 ‘수색역세권 개발’이 19일 발표된 가운데, 증산뉴타운 개발, 상암롯데몰 개발 등도 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해 이달안으로 기본구상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색교부터~DMC역에 이르는 약 32만㎡에서 운행선(철로)을 제외한 22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서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시는 2013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이라는 계획을 통해 상암․수색을 광역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기본구상은 ‘글로벌 서북권’이다. DMC는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의 약자다. 시는 DMC의 도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이 지역 일대를 업무공간과 문화관광시설, 상업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철길로 오랜 기간 단절된 상암과 수색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입체적 보행로를 조성하고 차로를 신설한다. 환승이 불편한 경의선과 공항철도 DMC역사는 철도 상부로 연결해 환승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의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안. 사진=서울시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시와 코레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올해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민간사업자 공모 등 그 어느 때보다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할 시기”라며 “서북권 광역중심 뿐만 아니라 향후 통일 관문의 중심으로 개발·육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은 일제히 반기는 모양새다. DMC역 인근 래미안아파트 공인중개사는 “지난 2013년부터 수색역세권 개발 관련 이야기가 계속 나왔지만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며 “이번 계획 발표로 집값 상승과 거래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반기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그동안 상암동 부지에 상업시설(백화점 등)을 짓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업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이 발목을 잡아왔다. 수색역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DMC역 복합개발' 민간사업 담당자로 코레일과 롯데쇼핑의 출자사인 롯데DMC개발(주)가 발표되자 비슷한 유형의 상생 문제가 나올 것이고, 해결책이 상암몰에서도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은 상암동 부지 3개 필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부지에 비상업시설(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필지에 영업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쇼핑은 "상암은 오랜동안 진행된만큼 더욱 더 철저히 준비하여 진행하도록 하고, DMC와도 연계성 있도록 하여 수색/DMC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챙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상암롯데몰 부지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상암롯데몰 부지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DMC역 인근에 개발되는 증산뉴타운도 ‘수색역세권 개발’ 호재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수색13구역(증산뉴타운) 재개발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341-6 일원에 면적 6만9727㎡ 규모 지하 5층~지상 19층 21개동 총 146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인근 뉴타운 중에서 수색역세권과 가장 가까운 곳 중 한 곳이다.

서울시는 4월 22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수색13구역(증산뉴타운) 재개발 건축계획 변경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이 구역은 철거·착공 등 재개발의 막바지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변경안에는 대형 평형(전용 112㎡) 가구 수를 줄이고, 대신 전용 59㎡·84㎡ 등 중소형 평형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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