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보다 급여 적다" 이마트 패션전문직 300명 집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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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보다 급여 적다" 이마트 패션전문직 300명 집단 시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6.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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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노출돼 건강까지 위험… 이마트, "임금역전현상 없다"
서울 성수 이마트 본사 앞에 보인 패션전문직 노조원들. 사진= 이종현 기자
서울 성수 이마트 본사 앞에 보인 패션전문직 노조원들. 사진= 이기륭 기자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연맹 이마트민주노조(이마 민주노조)는 17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처우개선과 근로환경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성수동 본사앞에 모인 전국 300여명의 이마트 '패션전문직'은 ▲급여 현실화 ▲인센티브제도 개편 ▲노무관리진단과 직무분석 ▲패션전문직의 건강권 ▲교섭단위 분리 등 5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민주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시 일반 '전문직'은 10.24%인상한 것에 비해 '패션전문직'은 2.94% 인상에 불과했다. 실질임금을 따지면 전문직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홍 민주노조 위원장은 "패션전문직이 전문직에 비해 근속기간, 업무숙련도가 높은데 임금인상률은 더 낮다"며 "최소한 전문직 임금인상률 이상의 임금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상 달성할 수 없는 인센티브제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조는 이마트의 영업환경 변화동향 정보를 노조 대표들에게 공유할 것과 분기별 노사가 참여해 합리적인 매출 목표치를 설정해 이에 맞는 인센티브제도 시행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 참여하에 '노무관리진단과 직무분석'을 통해 적정노동시간,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적정 인력수요 파악으로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여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패션전문직의 건강권을 강조했다. 민주노조에 따르면 해외에서 수입되는 의류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이히드'등의 유해물질에 노출 위험이 높아 내분비계, 심혈관계질환 등의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작업환경에 대한 진단과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체 직원에서 500여명에 불과해 기존 대표노조를 통한 요구안 관철이 힘든 상황이라며 교섭단위 분리를 주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임금역전현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패션전문직이 일반전문직에 비해 연봉이 높다.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역전은 기본급과 직무능력급만을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전문직은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직군이기때문에 단순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급여에 대한 부분은 대표노조와 협상을 통해 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에 집회에 참가하는 이마트 ‘패션전문직’은 본래 2003년 9월부터 이마트본사와 ‘상품판매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개인사업자로서 판매사원을 고용하여 총 판매분에 대해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SE(Sale Elder)로 불려졌었다.

하지만, 2013년 4월 고용노동부가 상품진열 도급사원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을내림에 따라 이마트는 SE의 사원을 포함 상품진열 도급사원 9,000여명을 정규직 직접고용 형태인 ‘전문직’으로 채용을 변경하게 된다.

그해 5월 SE 약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패션전문직’이라는 별도 직군으로 분류하고, 경력인정없는 신규사원으로 채용하고, 판매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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