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노조 "우석형 회장, 부당해고 멈추고 노조 인정하라"
상태바
신도리코 노조 "우석형 회장, 부당해고 멈추고 노조 인정하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7.05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사측, 임단협 1년 지난 지금도 ‘검토 중’이라며 노조 인정 안해”
강성우 분회장 “아산 공장 ‘부당해고’하면서 중국으로 일자리 돌려”
신도리코 노조의 시위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신도리코 노조의 시위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신도리코 노조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사측과의 기나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핵심 요구 사항인 ‘노조 인정’이 관철 될 때까지 시위와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 신도리코 분회는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측이 노조 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 등을 하지 않고 있다. 임단협도 1년 동안 ‘안건을 검토 중’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확정안을 통보 하는 등 사실상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신도리코 노조가 실질적으로 인정될 때까지 시위와 집회, 파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그동안 임단협을 위해 계속해서 안 건을 상정했고. 사측은 ‘검토 중’이라고 되풀이 했다. 지난 6월 28일 노사간의 만남에서도 사측은 ‘검토 중’이라고 똑같이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7월 1일 갑자기 3% 인상안으로 기습 통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오다가 2일만에 기습 통보한 것은 겉으로는 노조와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실질적으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와 같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신도리코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살인적인 업무 강도, 부당해고, 여직원 접대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신도리코 노조 강성우 분회장은 “베트남 출장에서 주 70시간 넘게 일을 했고, 사측이 신도리코의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아산공장에서 해마다 10여명씩 부당해고를 한 것이 노조 설립의 큰 도화선이 됐다”며 “아이가 있는 여직원 등 전출이 어려운 직원들을 교묘히 선발해 갑작스럽게 아산에서 서울이나 강원으로 발령을 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일을 그만두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육아휴직 상여금 문제 ▲단체협약 적용범위(신도리코, 신도중앙판매 주식회사, 신도디에스판매 주식회사) ▲단체교섭‧총회 등 유급 ▲공정 인사 ▲징계 시 부당성 입증 ▲휴계시간 보장(점심 60분, 휴계시간 10분 유급, 유해‧위험부서 휴계는 50분 노동마다 10분, 연장노동시 매 2시간마다 10분 휴식, 동하절기 기온 차가 심할 때 노사협의로 별도 유급 휴계시간 부여 등) ▲시업 및 종업시간 명확화 ▲외근 비용 전액 지원 등이다.

노조 설립에 대한 사측의 입장과 각종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4일과 5일 신도리코에 연락을 취하고, 메모를 남겼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한편, 신도리코는 1960년 7월 7일 우리나라 최초로 복사기, 팩시밀리 등을 생산해온 사무기기 업체다. 신도교역으로 설립된 후 1969년 일본의 리코와 제휴를 맺으며 신도리코 사명을 바꿨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