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실적 '곤두박질'... 신용도 하락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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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실적 '곤두박질'... 신용도 하락 위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5.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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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정책으로 원가율 상승… 실적에 부정적 영향 끼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 사진= 이기륭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 사진= 이기륭기자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어닝쇼크'로 신용도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국내 대형마트 전반에 걸친 실적 둔화에도 이마트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실적저하 회복이 어렵다면 신용도를 하향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이달 8일 이마트에 대한 본·정기평가에서 장기신용등급 AA+/Stable, 단기신용등급 A1을 부여한바 있다. 대형마트 실적은 둔화됐지만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 다변화된 유통채널 실적 보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하지만 1분기 실적부진에 따라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신규점을 포함한 별도기준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대형마트 기존점 총매출은 역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의 1분기 손익실적(연결기준)을 보면,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억원(51.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억원(44.0%)이나 감소했다. 별도기준 실적도 영업이익이 548억원(33.9%) 줄어든 1068억원, 당기순이익은 271억원(20.1%) 하락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성 비율(영업이익/총매출)은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각각 1.5%, 2.9%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1.9%p 저하됐다. 연결·별도기준 매출액이 각각 4789억원(11.7%)·356억원(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영업수익성 비율이 악화된 것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영업수익성 저하 원인으로 '최저가정책 등 판촉 강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주요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매출확대를 추진했지만 실적개선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올해부터 新리스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비율 상승도 이마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기존 운용리스로 인식됐던 리스계약이 리스자산이용권과 리스부채로 재무상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부채비율(연결기준)은 89.1%에서 109.2%로 올라가고 차입금 의존도도 22.8%에서 28.0%로 증가했다. 

한편 나이스 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최저가정책 등 판촉 강화, 점포 운영 효율성 강화, 온라인 기반 고객 확대 및 물류비용 절감 추진 등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실적부진이 대내외 경쟁환경과 소매유통업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한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추세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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