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사주팔자는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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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사주팔자는 일기예보
  • 무영
  • 승인 2023.06.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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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자연의 조화 속에서 인간의 운명도 길흉(吉凶)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눈보라 치는 동절이 오면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운(運)은 때와 시기를 말하며 계절이 바뀌는 것이 운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역학을 공부하다 보면 여러 가지 학문을 부가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본 필자가 사주 명리학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새기는 용어가 있다.  모든 동양 철학의 원류인 주역에 언급하고 있는 “천도(天道) 원형이정(元亨利貞) 지도(地道) 생장수장(生長收藏), 인도(人道) 인의예지(仁義禮智), 일기(一氣) 삼도(三道) 동도동행(同道同行)” 이다.  사주학에서는  이 부분만 제대로 깨우치면 폭넓게 사주풀이를 할 수가 있다.

하늘에는 원형이정, 땅에는 생장수장, 사람에게는 인의예지, 모두 하나의 기운으로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道)은 같이 간다는 뜻이다. 여기서 도(道)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마땅히 행해야할 일을 뜻하는 것이다. 즉 원형이정 생장수장 인의예지는 모두 자연의 이치를 말하며 계절의 변화를 뜻한다고 본다. 즉 천지인(天地人) 삼도(三道)는 하나의 기운으로써 같이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일기삼도(一氣三道) 동도동행(同道同行) 좀 더 쉽게 풀어 보면 한 가지 기운 속에서 천지인 함께 존재하고 같은 도(道)를 걸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늘과 땅의 기운이 봄이면 인간에게도 봄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대자연의 이치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을 거스르고 살 수는 없다. 시작과 끝은 인간의 자유의지대로 이룰 수 없다. 반드시 사계절 변화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주시는 이도 하늘이요 거두시는 이도 하늘이라는 문구가 있다. 혹시 하늘이 우주 대자연의 법칙 즉 사계절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주풀이를 하다 보면 각각의 대운들에 따라 해당 나이에 길목(大運)을 지키고 있다. 그 운들은 태어나면서 기다리고 있다. 대운 환경이 겨울이면 사주팔자 주인공도 겨울운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의 환경이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의 운인데 타인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의 환경인 것을 원망할 필요는 없다. 영원한 겨울과 영원한 봄은 절대 없다. 누구한테도 사계절은 오고 가기 마련이고 그 환경 속에서 내 사주팔자가 어떤 변화 작용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 향방이 결정된다. 춘하추동(春夏秋冬) 계절의 변화가 중요한 것은 사주 원명이 사계절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람도 그 환경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춘하추동(春夏秋冬) 왕래하는 것을 천리(天理)라고 하며 천지 만물이 생장소멸(生長消滅)되는 것을 천지지도라 표현한다. 삼라만상 동식물이 기(氣)로 시작되어 기(氣)가 없어지면 죽는다는 것이다. 천지 만물의 생멸 변화는 천지지도 즉 춘하추동의 영향 속에서 하늘과 땅의 움직임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계절의 기운은 절대적이다. 

인간의 삶은 사계절의 기후변화에 절대적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사주학은 하늘에서 내린 천명을 자연에 이치에 따라 풀어야 되는 것이 절대적이다. 감사하게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이 계절의 변화를 읽어 낼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운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삼라만상 만물은 움직이는 기(氣)가 없어지면 삶이 끝난다. 기(氣)는 운(運)이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기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사주의 주인공에게 현재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으니 하늘에서 내린 명을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를 살펴서 우산을 써야 하는지 잠시 머물러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인생의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주학은 하늘에서 명(사주팔자)을 내렸는데 그 명을 가지고 올바른 계절(대,세운)을 걸어가고 있느냐 살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 중 낮과 밤의 이치와 사계절의 변화가 반복되는 순환 과정을 살피는 것이 올바른 도를 파악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밤에는 태양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 밝은 낮에 일을 하는 것이 도(道)인 것이다. 여름에 털옷을 입으면 그것은 도(道)가 아니다. 여름에는 옷을 벗어야 하고 비가 오면 우산을 써야 하는 이치이다. 소나기가 오면 우산도 소용없다. 처마 밑에 숨어야 한다. 그것이 도인 것이다. 그 도는 천지인(天地人)이 같이 움직인다. 겨울(冬)에 출생한 갑목(甲)이 대, 세운에서 또 겨울 운을 만나게 된다면, 사주팔자에서 어떠한 방비 글자가 없어서 추운 겨울을 헐벗고 세상을 돌아다닐 것인가!. 사주팔자에서 난로라도 있어서 살 수 있을 까! 살펴봐서 살아가는 원동력의 유무를 살펴보고 조심하는 것이 사주 명리학의 도(道)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생극 제화(生剋制化)와 유행지기(流行知氣)를 살피며 오행의 변화 작용을 살피는 것이 사주 명리학의 핵심이다. 이러한 단순하지만 정확한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야 사주 명리학의 깊은 면까지 볼 수 있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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