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5> '신유술월(申酉戌月)'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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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5> '신유술월(申酉戌月)' 이란?
  • 무영
  • 승인 2018.02.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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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四柱八字)의 계절별 해석- '갑목일간(甲日干)'
申酉戌의 甲木은 과실목으로 표현된다. 申酉戌의 甲日干들은 태어나면서 먹을거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태양도 서서히 넘어가지만 열매를 더욱 잘 익히기 위해서는 태양이 필요하고 수확하고 벌목도 한다. 甲木이 庚金을 볼 때는 반드시 丁火가 같이 있어야 제대로 쓰일 수가 있다(甲丁庚, 劈甲引丁). =픽사베이

己戊丁丙乙甲癸 (坤)
卯寅丑子亥戌酉      

신월(申月)의 갑목(甲木)

자연의 이치상 가을 목이 가장 튼실하고 과실의 수확이 된 개념으로 가장 강하다. 봄에 씨 뿌려 더운 여름에 강렬한 태양 아래 잘 다져지고 가을에 잘 익은 과실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의 갑목이다.

잘 자란 가을 나무는 의젓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있다. 가을나무는 태어나면서 먹을 것을 가지고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월(申月)에는 먹을 열매가 필요하고 역시 그 열매를 잘 여물게 하기 위해서는 태양(丙)이 필요하다.

시간의 병화를 선용으로 한다. 월간의 부친은 쓰러지려는 갑을 기토(己)로 부터 떼어놔서 고마운 존재는 맞지만 기토에 탁임(濁壬)되어 좋은 부친이 되기는 쉽지 않다. 나의 뿌리를 치는 신금(申)을 제해주는 오화도 좋은 글자이다. 배우자 덕이 있으며 오화의 심지가 되는 인목(寅木)이 옆에 있으니 능력 있고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난다.

신월의 갑목이 태양을 보고 있으니 교육자이거나 교육계통에 종사 하는 사주이다. 갑이 기토가 바로 옆에 있으면 12계절 불문 흉(凶)하다. 무능력한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갑목은 태양을 보고 똑바로 서 있어야 나무의 구실을 할 수 있다. 기토 땅에 넘어져서 쓰러진 격이다. 원명은 갑목과 기토를 떨어뜨려 놨으니 역시 생각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일의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갑정경(甲丁庚). 동량지재 갑목을 치는 경금(庚)을 정화(丁)가 제하여 쓸모 있게 불을 붙인다는 벽갑인정(劈甲引丁)이라는 단어가 있다.

천간의 모든 글자는 현실 세계인 지지에서도 통용된다고 볼 수 있다. 천간은 이상, 꿈 하늘 드러난 모습 지향하는 목표 등을 나타내고 지지는 현실세계 이루어지는 결과물, 배우자의 형태, 실현되어지는 형상 등을 타나낸다. 인오신(寅午申)은 지지 갑정경(甲丁庚)의 모습이므로 남편의 형태가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지지의 갑정경 사주로서 배우자의 덕이 있다.

사주를 크게 볼 때 천간은 나의 형태이며 지지는 배우자의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남자는 천간이 좋아야 하고 여자는 지지가 좋아야 한다는 말도 통용되는 것이다.

또한 천간은 신체 부분 중 허리 위의 상체를 나타내기도 하고 지지는 신체 부분 중 하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간혹 지지에서 일간의 뿌리가 충을 당한 원명이 있다면 하반신의 사고수를 예측하기도 한다. 자연론에서는 대운의 흐름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

하루가 인묘진(寅卯辰)시를 필두로 해자축(亥子丑)시가 있듯이 대운도 인묘진(寅卯辰) 춘절부터 해자축(亥子丑) 동절 대운까지 월주부터 순행이든 역행이든 흐르고 있다. 이명이 좋은 이유는 사오미(巳午未) 조열한 운이 올 때는 신금이라는 물샘이 있어서 잘 살고, 동절의 해자축 운이 올 때는 인오(寅午)라는 따뜻한 불화로가 있어서 잘 살 수 있는 의미이다.

봄, 가을은 어찌해도 잘 넘기면서 살지만 지나치게 조열 사주나 지나치게 냉한 사주들은 그 편고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든 사계절의 변화는 있고 사주에서 대처 글자가 없으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丙丁戊己庚辛壬 (坤)
寅卯辰巳午未申    
 

유월(酉月)의 갑목

유월은 중추의 계절로써 잘 여물어진 갑목이다. 우리가 익숙히 하는 말이 “한가위만 같아라” 한다. 가을에서 먹을거리가 지천이라는 뜻이다.

웬만하면 산에 가서 도토리, 밤이라도 줍는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가을은 풍성한 계절임에 틀림없지만 명리학상 유금(酉金)이라는 글자는 갑목에 불편한 글자이다. 천간 신금이 내려앉은 글자로써 나무가 서리를 맞으니 성정이 쌀쌀 맞은 경우가 많다.

갑목과 정화 관계를 살펴보면, 정화는 갑목을 보면 목생화(木生火)하여 불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통나무를 불에 넣으니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나서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목생화라 추명하면 오류가 생긴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통나무를 넣는 격이다. 통나무를 잘못 넣으면 타지는 않고 눈물만 나는 이치이다.

가을 서리를 막기 위하여 시간의 정화가 좋으나 부친 자리는 계수에 맞고 젖은 나무를 넣으니 꺼진다. 부친이 불편한 존재이다. 부친이 직장에 대하여 조언하거나 간섭해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 듣지 말아야 한다.

속이 타고 속상해도 친구나 동료와 함께 해결하도록 하여야 무난할 것이다. 가을비는 가을 나무에게 도움이 될 수가 없는 이치와 같다. 특히 가을비는 갑목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흉신이다. 월지에서 올라온 글자는 대개는 흉신인 경우가 많다.

사령관의 힘을 빌려서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강한 것은 물론이고 일간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을 갑목에 임계수(壬癸)를 정인, 편인으로 추명하면 오류가 생긴다. 잘 자라는 나무를 하늘에서 물을 부으니 고개를 숙여서 처량해진다. 다만 병화(丙)가 같이 있을 때는 임수(壬)가 있으면 훌륭하게 된다. 갑병임(甲丙壬) 삼자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이명은 가을 나무에 가을비로 적시니 땔감으로도 쓰기도 쉽지 않다. 가을이라 역시 먹을 것이 있어야 하니 조상 자리 갑이 선용이 되고 가을비도 잡아야 하니 술(戌)중 무토(戊) 술정 정화(丁)가 오면 발복한다. 배우자 자리에서 차용을 쓰니 배우자가 도움이 되지만 병렬의 있는 시지의 묘목(卯)이 있어서 마냥 편치만은 않은 형상이다.

乙甲癸壬辛庚己 (坤)
巳辰卯寅丑子亥      

술월(戌月)의 갑목

갑목이 뿌리로 삼는 것의 최고는 진토(辰)가 된다. 가장 좋은 황토이자 최고의 땅인 것이다. 술토(戌)는 홍로토라 갑목이 뿌리를 내리기 쉽지는 않다. 그래서 진토는 모든 간지를 살리는 좋은 토이고 술토는 간지를 제하는 또는 죽이는 토라고도 표현한다. 물론 월지의 기운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예를 들어 술토를 남편으로 삼는 곤명(坤命)이 대, 세운에서 진토가 들어오면 술토를 버리고 진토를 따라 나간다고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갑목일간이지만 시간의 을목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간에서 글자를 쓰는 데 양간이 음간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밖에 나가면 항상 치사하고 나보다 약한 존재의 도움으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당당히 세상을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을. 치사하지만 살기 위해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사(人間事)의 흐름이다.

10천간 공히 술월생(戌月生)이 대운에서 해자축(亥子丑)운을 지나면 집안의 환경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술토는 십리 밖의 물도 다 빨아들인다고 했을까! 혹시 집안에 반려견이 있다면 추운 날 강아지를 가만히 안고 있어 보라. 그렇게 따뜻한 난로도 드물 것이다.

월지는 일간의 본류이며 모친 자리이므로 모친이 전부 해결해준다고 볼 수 있다. 토왕절(土旺節)을 중심으로 토가 이리 중증할 때 갑의 특성은 게으른 성품의 소유자이다. 허허벌판 외로운 나무가 꽃이라도 심어보자 하고 마음을 먹지만 쉽지는 않다.

선용으로 빌려 쓰는 을목이 가을꽃이라 힘이 없고 쓸쓸함이라. 배우자 자리가 충이 있는 원명들은 항상 운이 나쁘거나 기미가 보이면 반드시 배우자와의 관계를 신경을 써야 한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것도 이런 목적이다. 미래의 운을 알고 대처해나가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서로 간의 짧은 대화 한마디도 나쁜 운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는 주말 부부를 하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애쓰면서 운의 극복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운명은 노력 여하에 따라 많이 완화되고 좋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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