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3분기 그룹 매출 1조 218억원... 15.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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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3분기 그룹 매출 1조 218억원... 15.9% 감소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10.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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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6.2% 하락한 330억원 기록
중국 소비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
설화수와 라네즈 중심 해외 사업 선전 희망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모두 흑자 전환 성공
에스쁘아, 아모스, 오설록 견고한 성장 눈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1일 실적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조 218억원을,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1일 실적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조 218억원을,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에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1일 실적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조 218억원,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 브랜드들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등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며 4분기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화장품 사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우선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그러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해 ‘디지털 대전환’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설화수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와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출시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라네즈도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두 번째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헤라와 바이탈뷰티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이 확대되었으며, 에스트라의 경우 국내 최초로 소아 사용 의료기기 인증 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해외 사업도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내내 이어진 북미 시장의 성과가 더욱 확대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나 성장한 것.

우선 라네즈의 경우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일본에 라네즈 ‘네오 쿠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 브랜드들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등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며 4분기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이니스프리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 브랜드들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등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며 4분기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이니스프리

한편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계열 브랜드들은 모두 선전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이니스프리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748억원의 매출과 8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에뛰드는 면세 철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50억원을 기록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에스쁘아는 6.2% 성장한 120억원 매출과 무려 1348.4% 증가한 영업이익을,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4.4% 증가한 164억원의 매출과 26.1% 증가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오설록은 30.6% 증가한 198억원의 매출과 173.3% 상승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및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오설록의 경우도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라면서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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