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광주은행, 3분기 최대 실적 경신... "MZ·디지털 영토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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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광주은행, 3분기 최대 실적 경신... "MZ·디지털 영토 확장할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0.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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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순익 1633억원, 전년 대비 19% 성장
3년간 연체율 50% 급감... 최상위권 안착
워라벨·수평 소통... MZ 친화적 문화 조성
송종욱 행장 "사내 혁신 없이 디지털 영토확장 불가"
송종욱 JB광주은행장은 1962년 전남 순천 생으로 순천고와 전남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광주 금호동지점장, 서울지점장, 수도권 영업부행장, 영업총괄 부행장을 거쳐 2017년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코로나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실적과 조직안정 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2023년까지 연임한 상태다. 사진=JB광주은행 제공
송종욱 JB광주은행장은 1962년 전남 순천 생으로 순천고와 전남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광주 금호동지점장, 서울지점장, 수도권 영업부행장, 영업총괄 부행장을 거쳐 2017년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코로나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실적과 조직안정 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2023년까지 연임한 상태다. 사진=JB광주은행 제공

JB광주은행이 3분기 실적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순항을 예고했다.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MZ세대로 고객층을 확장하려는 송종욱 행장의 경영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3분기 별도 기준 누계 당기순이익 1,63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계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전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1,377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172억원으로 같은 기간 18.5% 늘었다.  

사진=JB금융 3분기 실적.
사진=JB금융 3분기 실적.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송종욱 행장 취임 2년을 기점으로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19년 3분기 0.59%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1분기 0.47%, 올해 1분기 0.44%, 3분기 0.34%를 기록했다. 

연체율 역시 2019년 3분기 0.53%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2020년 1분기 0.43%, 2021년 1분기 0.39%, 3분기 0.36%로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2020년 초를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15.41%로 저점을 찍었던 광주은행의 BIS비율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3분기 16.87%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여유 있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Tier1비율은 13.26%에서 15.53%, CET1비율 역시 12.98%에서 15.38%로 크게 개선됐다.

금융권에서는 송종욱 행장의 '리빌딩 2400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송 행장은 "순이자마진을 개선하고 전략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겠다"면서 "2021년 1,900억 원에서 2022년 2,100억원, 2023년 2,400억원까지 순이익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수익성은 코로나 불경기를 딪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일례로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2.16%로 저점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 2.21%, 2분기 2.3%, 3분기 2.33% 순으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이익경비율은 55.1%에서 47%로 개선되는 등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사진=JB금융 3분기 실적.
사진=JB금융 3분기 실적.

광주은행은 향후 안정적 실적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역밀착경영, 포용금융에 더욱 힘쓰는 한편 '디지털 영토'를 확장해 MZ세대 고객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MZ세대 포용 위한 사내문화 혁신

광주은행은 MZ세대를 끌어안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MZ세대에 친화적인 사내문화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지방고용청은 일·생활 균형 제도 확산(워라벨)을 위해 실시한 '2021년 광주광역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에서 광주은행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고용청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장려하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패밀리데이'와 'PC-OFF' 제도를 도입해 정시 출퇴근과 업무 효율화를 장려하고 있다. 체중감량이나 금연 성공 시 축하금을 주는 건강증진 제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광주은행은 송종욱 행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일하기 좋은 행복한 직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워라밸'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지난 8월 30일 MZ세대 신입직원들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사진=JB광주은행 제공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지난 8월 30일 MZ세대 신입직원들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사진=JB광주은행 제공

중간 관리자들은 볼 수 없고 은행장만이 확인할 수 있는 '다독다독 소통광장', 'CEO 영업보고' 등 직원들과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특유의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분기 경영전략회의부터는 아예 임직원들 사이의 수평적 소통을 위해 '톡톡데이'라는 진행 방식을 정례화했다. 직급별, 지역별로 회차를 나눠 총 131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행장을 '쏭프로'로 호칭하며 건의사항을 공유하는 파격적 소통방식이다.

지난 8월 송종욱 행장은 '톡톡데이'의 일환으로 20~30대 MZ세대 신입직원들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만나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외에도 △SNS를 통해 고객과 은행의 가교역할을 하는 '광은인싸' △고객 대상 'UCC 동영상 공모전' △직원 대상 'SNS 광은스타 공모전' 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0~30대 MZ세대 직원들을 이해하고, 수평적 소통의 문화를 내재화하지 않고 향후 디지털 영토를 확장할 수 없다는 것이 송종욱 행장의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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