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ESG 경영평가 A+... "위기속 값진 성과, 3분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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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ESG 경영평가 A+... "위기속 값진 성과, 3분기도 순항"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0.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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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 모두 ESG 최우수 등급
BNK·DGB, 3Q 순익 전망치 상회 예상
"어려움 있어도 지방은행 사명이 먼저"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지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지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

BNK·DGB·JB 지방 금융지주들이 모두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A+를 받았다. 증권가에선 지방은행들의 3분기 실적도 무난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에서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 금융지주들이 통합등급 A+를 받았다. 

ESG 평가는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근거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측정한다.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년 발표한다.

올해 통합등급 A+를 받은 기업은 총 16곳으로 금융사는 신한지주, KB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5개사다.

DGB금융은 지난해 김태오 DGB금융 회장 취임 이후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체계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을 추진했다. DGB대구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차기 은행장 육성 프로그램을 지난 2년여간 진행해 지난달 3일 임성훈 행장을 선임했다.

산하 DGB대구은행은 일부 시중은행들이 까다로운 대출조건을 요구하면서 본연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2차 소상공인 대출을 실시했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대출을 집행했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19일까지 총 8,128건(1,020억원)의 대출을 집행했고 이는 전체 은행의 5.7%에 달한다.

BNK금융은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비전 하에 △책임있는 성장 △함께하는 성장 △신뢰받는 성장이라는 3대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울·경 지역 중심으로 다양한 포용적 금융지원과 친환경 금융지원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BNK 금융은 최근 ESG 관련 국제적 표준기구에 가입했고 올해 안으로 이사회 산하에 ESG 관련 협의체를 신설할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지속가능금융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은 거점지역에 다양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온 것이 우수한 ESG등급의 요인이 됐다.

산하 JB전북은행은 이달 23일까지 신규자금 1,500억원, 만기연장 1,500억 등 총 3,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JB광주은행 역시 5,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11월 6일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송종욱 JB광주은행장은 4분기 경영전략 회의를 주관하면서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과 상생, 동행하고 포용하는 지역 밀착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환경경영 원칙도 제정했다. △환경관련 법규·글로벌 가이드라인 준수 △저탄소, 에너지 절감경영 △친환경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공 등을 골자로 한다.

자료=FN가이드.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FN가이드.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금융업계에선 지방금융사들의 3분기 실적도 코로나발 위기를 감안할때 무난한 선방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전반이 2분기에 선제적으로 충당금 전입을 하면서 3분기에는 충당금이 줄어들고 있다. 은행 대출 증가세도 견조한데다가 비은행 이자이익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BNK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546억원으로 전망치를 5%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컨센서스 76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마진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3분기 낙폭은 산업평균보다 다소 양호할 것으로 진단했다.

J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90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대출 부분의 성장세가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이 전 분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본다. 양행 모두 지난 몇년간 부진했던 기업 대출 부문 성장세가 크게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23일 "인구감소와 역외유출, 코로나 위기 속에서 3대 지방금융사들이 ESG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줄고 잠재적 신용위험으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방은행 본연의 공적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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