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⑦] '피부재생' 강점 한국콜마, 제품화 영역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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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⑦] '피부재생' 강점 한국콜마, 제품화 영역 넓혔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7.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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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옴연구소 구축, 연구 투자 확대
유산균 사균체 리포좀 기술 적용, 화장품 개발
신기술 보유한 플랫폼 프로바이더 추진

<편집자주>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 전 세계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화장품 1위 기업인 로레알그룹은 물론 국내 선두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정보 제공보다는 홍보에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한 목소리로 마이크로바이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정말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피부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일까. 본지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선두 기업들이 제시한 자료들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현재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앞으로 시장을 전망해 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8월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오픈한데 이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염증, 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지난해 8월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오픈한데 이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염증, 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육성에 총력 선언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화장품 전문제조사 한국콜마 역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오픈한 데 이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 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한국콜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염증, 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확대하고 있다. 

바이옴연구소는 바이오벤처 업체들과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자체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고바이오랩과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7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MD헬스케어와 신약 후보물질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바이오랩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KBL382’와 'KBL1027'을 도입해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신약 개발에 착수했으며, MD헬스케어에서는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후보물질인 ‘MDH-001’을 도입했다.

한국콜마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옴 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콜마는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들어간지 1년만에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카버코리아의 ‘AHC 프리미엄 EX 하이드라B5 바이옴캡슐 컨센트레이트’라는 제품명으로 시장에 나왔다. 이 제품은 유산균 사균체를 리포좀 기술에 적용해 안정화를 꾀하고 효능을 극대화시켰다. 

한국콜마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유산균 성분의 발효, 여과 혹은 추출을 통해 얻은 성분의 단순 배합인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소재를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이 가지는 피부에서의 효능 입증 자료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 논문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항노화, 아토피, 여드름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되고 있어 이 결과물을 토대로 주름개선 등 실제 입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실제 효능 가능성뿐 아니라 전체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실제 효능 가능성뿐 아니라 전체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한국콜마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급성장 예상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 역사가 짧기 때문에 효능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도 개진되고 있지만,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효능과 관련된 주요 사례들 역시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이 확산되기 전부터 소재로 활용돼 왔으며,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는 안전성이 높아 가장 쉽게 제품화가 가능한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출시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성분인 녹차유래 유산균 발효용해물, Lactobacillus 발효율, 비피다발효용해물 등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 엑소좀을 이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9년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Global Microbiome Industry)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식음료, 진단, 의약품에서 성과를 만들고 있으며, 화장품에서도 관련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쌓아온 강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야를 넘어 융복합적 확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상용화는 물론, 향후 혁신적인 신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프로바이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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