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⑪] 에이투젠 삼킨 토니모리, '유산균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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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⑪] 에이투젠 삼킨 토니모리, '유산균 공략' 본격화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8.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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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벤처 에이투젠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 및 기술 개발
화장품 사용화...식약처에서 천연화장품 인증
화장품 넘어 건기식, 의약품 영역까지 확대 예고

<편집자주>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 전 세계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화장품 1위 기업인 로레알그룹은 물론 국내 선두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정보 제공보다는 홍보에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한 목소리로 마이크로바이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정말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피부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일까. 본지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선두 기업들이 제시한 자료들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현재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앞으로 시장을 전망해 본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 사진=에이투젠
토니모리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 사진=에이투젠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인수, 시장 공략 준비

토니모리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다. 에이투젠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전문연구개발업체로 특히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의약품 소재 및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를 개발해 왔다. 개발된 균주를 이용하여 ‘굿락투유’와 ‘락토쿨레’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액을 통한 원료 사업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실제로 에이투젠은 토니모리에 인수된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의 수행사로 선정된데 이어 에이투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해독, 세포실험, 동물실험 등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뛰어난 균주들을 개발했다. 2019년 특허 등록한 항질염 기능성 유산균에 대한 논문은 SCI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Microbiology 3월 판에 게재되는 등 다양한 성과들을 계속해 내놓았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활용 기술 개발 및 관련 특허 등록에 성공하며 토니모리를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을 준비해 왔다. 앞서 에이투젠은 김치에서 유래된 유산균을 이용해 세균성 질염과 칸디다성 질염에 대한 항균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2018년 관련 특허가 등록되면서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으로 사업 확장이 예고되었으며, 토니모리는 생산 자회사인 메가코스와 협업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에이투젠이 발견한 칸디다성 질염에 항균 효능을 가진 유산균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계적으로 약 75% 가량의 여성이 염증을 동반하는 질염을 겪으며 감염성 질염의 경우 재발율이 5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중 면역력 감소, 정상세균총 붕괴 등으로 발생하는 칸디다질염은 거의 모든 여성들이 평생에 걸쳐 굉장히 높은 확률로 경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온다.

에이투젠에서 특허 등록한 균주들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슈도모나스 등과 같은 균뿐만 아니라 상기의 칸디다질염을 일으키는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대한 항진균력이 특별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에이투젠은 2019년 5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ATG-F5(Bifidobacterium longum ATG-F5)를 개발해 ‘신규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ATG-F5 균주 또는 이를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의 특허(특허등록번호 10-1975031)를 등록하기도 했다.

신생아 유래의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ATG-F5는 미백, 주름개선, 피부장벽 강화, 항여드름증의 효과를 나타내어 코슈메슈티컬 핵심 소재로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에도 토니모리는 에이투젠이 특허 등록한 소재를 활용해 인간의 피부 미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며 항노화 및 더마코스메틱 소재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을 예고했다.

토니모리가 선보인 ‘더 그린티 트루바이 수분’ 라인은 맑고 깨끗한 보성 녹차 추출물과 건강한 피부 힘을 길러주는 ‘트루바이옴’이 피부 수분 길을 밀도 있는 촉촉함으로 채워주어 건강한 피부 바탕으로 가꾸어 주는 제품이다.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가 선보인 ‘더 그린티 트루바이 수분’ 라인은 맑고 깨끗한 보성 녹차 추출물과 건강한 피부 힘을 길러주는 ‘트루바이옴’이 피부 수분 길을 밀도 있는 촉촉함으로 채워주어 건강한 피부 바탕으로 가꾸어 주는 제품이다. 사진=토니모리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더한 화장품 라인 출시

2020년 8월, 토니모리는 예고했던 대로 메가코스와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토니모리가 선보인 ‘더 그린티 트루바이 수분’ 라인은 맑고 깨끗한 보성 녹차 추출물과 건강한 피부 힘을 길러주는 ‘트루바이옴’이 피부 수분 길을 밀도 있는 촉촉함으로 채워주어 건강한 피부 바탕으로 가꾸어 주는 제품이다.

트루바이옴은 37℃ 72시간 체온 발효한 유산균 발효 용해물로 생균이 아닌 유산균 유래 복합 발효 성분이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피부 힘을 길러 준다는 것이 토니모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피부에 착한 성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착한 ‘친환경 수분리 라벨’을 사용해 제품을 다 사용하면 물에 쉽게 분리되어 분리 배출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클린뷰티 트렌드와도 부합된다. 실제로 대표 제품인 트루바이옴 토너의 경우는 식약처로부터 공식적으로 천연화장품 인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토니모리 역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며 본연의 보호, 진정 기능도 극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가 된 지금 피부 진정과 트러블로 인해 피부 진정과 보호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화장품 업계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니모리 역시 제품력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물론, 친환경적으로도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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