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⑤] '미생물 화장품' 탄생 알리다... 랑콤의 16년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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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n마이크로바이옴⑤] '미생물 화장품' 탄생 알리다... 랑콤의 16년 집념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7.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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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 축척
'심포지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발표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통해 대중화 선도

<편집자주>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전 세계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화장품 1위 기업인 로레알그룹은 물론 국내 선두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정보 제공보다는 홍보에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한 목소리로 마이크로바이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정말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피부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일까. 본지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선두 기업들이 제시한 자료들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현재 기술 수준을 분석하고 앞으로 시장을 전망해 본다.

랑콤은 16여년 간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며 수많은 검증 과정과 연구 개발을 통한 데이터를 획득했으며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데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도출하고 세계에 이러한 결과들을 알려오고 있다. 사진=랑콤
랑콤은 16여년 간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며 수많은 검증 과정과 연구 개발을 통한 데이터를 획득했으며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데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도출하고 세계에 이러한 결과들을 알려오고 있다. 사진=랑콤

 

랑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대 세계 시장에 천명

로레알그룹의 대표 브랜드 랑콤은 마이크로바이옴 시대를 처음으로 선포한 곳이다. 랑콤은 지난 16여년 간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수많은 검증과 연구 개발을 진행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었다. 랑콤은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데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세계에 연구 결과를 알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랑콤은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스킨케어 심포지엄’을 열고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당시 심포지엄에서 랑콤은 전 세계 연구센터와 함께 5억개가 넘는 실험 데이터와 57회의 임상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50명 이상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18개의 과학 저널 등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심포지엄은 랑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열린 것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두지휘한 로레알 R&I의 마갈리 모로 박사를 비롯해 전 세계 연구자, 언론, 뷰티 오피니언 리더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성과를 축하했다.

랑콤은 심포지엄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과정에 있어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발표했다. 랑콤은 일본 와세다 대학 하토리 교수와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나이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이가 들수록 38개의 다른 박테리아 종이 발견되는 연구결과를 전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호르몬, 식단 등 각종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들도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그 중 환경오염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 시키는 대표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홍콩의 패트릭 리 교수에 의하면 환경오염이 심한 곳에 거주하게 되면 ‘큐티박테리움(Cutibacterium)’ 박테리아가 줄어들고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즉,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데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알린 것이다.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된 ‘스킨케어 심포지엄’ 현장. 사진=랑콤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된 ‘스킨케어 심포지엄’ 현장. 사진=랑콤

랑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9월,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를 출시했다. 7가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탄력, 광채, 매끈함 등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7가지 프리·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이 풍부해 1회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랑콤의 설명이다.

랑콤에 따르면 제니피끄 에센스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동결 건조, 발효, 용해 등의 공정을 통해 얻은 것으로 생유산균이 아니다. 그럼에도 제품 내에는 비피다 발효 용해물, 효모추출물, 락토바실러스 발효물이 피부에 유효한 효과를 나타낸다.

랑콤은 이 기술을 적용한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아이&래쉬 세럼’, ‘제니피끄 센시티브 하이드로겔 듀얼 멜팅 마스크’, 최근 출시한 ‘NEW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 크림’까지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랑콤은 출시된 제품마다 다양한 테스트와 시험을 통해 효능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소비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있다.

랑콤은 올해 3월 5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가상공간인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Génifique Virtual Flagship Store)’를 오픈해 운영하기도 했다. 사진=랑콤
랑콤은 올해 3월 5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가상공간인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Génifique Virtual Flagship Store)’를 오픈해 운영하기도 했다. 사진=랑콤

올해 3월 5일에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랑콤의 베스트셀러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가상공간인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Génifique Virtual Flagship Store)’를 오픈하기도 했다. 2주간 운영된 이 공간은 랑콤 제품에 대한 소개와 피부진단 서비스, 가상 체험, 마이크로바이옴 소개 등이 이뤄졌다.

랑콤은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DNA와 지문처럼 모두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태어나고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와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에 핵심적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은 성인 기준 최대 2㎠ 당 200만개/1,000가지 종류의 미생물을 지니고 있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며 피부 보호, 진정 기능도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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