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9> '사오미월(巳午未月)' 정화(丁) 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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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9> '사오미월(巳午未月)' 정화(丁) 일간
  • 무영
  • 승인 2018.04.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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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巳午未의 丁火은 火旺節 또 불로 태어났으니 환영받지 못하고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기질이 있으며 왕따를 당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강한 불이라고 식재관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신강사주라고 표현하면 많은 오류가 따른다. 丁火日干이 경금이 투간되었을 때 사월생과 오월생의 추명 방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丁火日干이 조열하다고 무조건 水부터 찾으면 안 된다. 조후관계는 기르는 일간일 경우 시급한 문제이고 丁火는 기르는 日干이 아니므로 조열이 문제가 안된다.

사월(巳月)의 정화

癸丁乙壬
卯卯巳寅
  사월정화(巳月丁火)는 환영받지 못한 계절의 정화이다. 월간의 을목(乙)을 심지로 삼고 싶으나 젖은 목이라 목생화(木生火)가 잘 안 된다. 용신을 잡아도 그 용신의 형태를 잘 살펴야 한다. 정화가 시에 계수(癸)가 있으면 외부에 나가길 싫어한다. 외부에 나를 꺼뜨리는 비가 내리고 있으므로 그러한 까닭이다.

원명의 을목은 습목이라 정화를 꺼뜨리니 심지로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불가피하게 다른 곳에 심지가 없을 경우는 내 눈에 눈물이 흘러도 써야 할 경우가 있지만 사오미 목은 심지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목 중 무토를 선용으로 하여 정화의 천적 계수를 잡아 주어야 한다.

용신의 발복 형태가 여러 경우가 있지만, 승자 용신을 쓰는 사람이 그 승자 용신이 왔을 때의 발복의 형태와, 병신을 제극해주는 용신을 쓰는 사람이 흉신을 제거해주는 운이 왔을 때 발복의 형태는 근원부터 차이가 난다. 병신(病神)을 제극해주는 용신을 쓰는 명은 원구(怨仇)의 관계를 잘 살펴야 한다.  본인은 좋은 일이 생겨도 주변의 원성을 듣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신을 잘 잡아야 올바른 사주 추명이 가능하다. 정화가 묘목으로 심지를 삼는 경우는 월령의 형태를 잘 살펴야 한다. 사오미 묘목을 심지로 쓰는 경우에는 주변의 글자를 살펴야 한다. 사주 여덟글자는 묘하게도 주변글자와의 기운과 세력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유술 해자축의 목은 섶목이라 심지를 쓸 수가 있다.

가을 겨울에 건초들은 불에 넣으면 잘 타는 격이다. 겨울의 정화가 묘목을 심지로 쓸 때 해당 육친의 형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배우자 자리의 습목, 시지의 자식 자리의 묘(卯) 습목은 전부 나의 눈에 눈물만 나게 한다. 남편복 없는 사람은 자식복도 없다는 경우는 이런 경우를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오월(午月)의 정화

丙丁甲辛
午丑午未
  오월(午月)의 정화는 불의 계절에 또 불로 태어났으니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질이 있다. 하지만 옆에 갑목(甲)이 있을 때는 조금 다르다. 옆에 심지가 있기 때문에 막나가는 성품의 소유자는 아니다. 시간의 병화는 외부적인 사회활동 등을 나타내는데 나보다 큰 존재가 도사리고 있으니 밖에 나가면 항상 기가 죽고 힘이 나질 않는다.

정화가 병화를 보면 실기당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사주 공부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일간의 속성과 본분도 살펴야 하고, 계절의 기운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천간의 갑목은 신금으로부터 상처가 나서 선용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고 미(未)중 을목(乙)을 용(用)으로 삼아야 한다. 약한 불을 꺼뜨리는 축토(丑)는 정화에게 나쁜 영향이 된다. 정화(丁)는 신금(辛)을 보면 항상 쓸데없는 짓을 한다.

신금(辛)은 경금(庚)에 이미 불을 한 번 받고 나온 완전 기물로써 또 불을 가하는 것은 몹쓸 짓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사주는 신금을 연간에 두어 그런 현상을 막고 있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다.

축토(丑)는 기르는 일간에서는 불나는 것을 완화시켜주는 글자가 맞지만 정화는 기르는 일간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나의 심지를 꺼뜨리니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시원해지는 것 같아 좋은 듯하나 실상 나의 심지를 꺼뜨리는 결국에 가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가 없다. 계절별로 지지의 인자도 살펴볼 수가 있다. 축토를 배우자 자리로 두고 있는 일간들은 대운에서 진토대운(辰土大運)이 오게 되면 바람이 나기도 한다.

대운에서 좋은 황토가 왔는데 나는 축토를 가지고 있으니 항상 불평불만이다. 진토가 대운에서 왔지만 그것은 본디 나의 것은 아닌데 배우자에게 “당신은 왜 좋은 진토(辰)가 못 되고 쓸모없는 축토(丑)냐”고 타박을 하는 현상이다. 모든 것은 본인의 팔자인 것은 알지 못하고 들어오는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운명도 바뀌는 줄 착각하는 모습이다. 팔자(八字) 도망 못 간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미월(未月)의 정화

庚丁丁壬
戌酉未辰
  하절 사오미 계절 중 미월이 가장 덥다. 사월의 육양(6陽)을 지나 미월에는 2음이 올라오고 있다. 계절의 변화도 인생살이와 비슷한 면이 많다. 신유술(申酉戌) 가을로 넘어가는 갈림길에서 음(陰)이 밀고 들어오니 여름이 곱게 순순히 물러날 기미가 없다.

최종 발악을 하는 모습으로 그 무더위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덥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월의 정화(丁)는 경금(庚)을 선용하고 싶으나 심지가 없어서 경금을 누르지 못하는 형색이다. 월지의 미(未) 중 을목(乙)을 선용하고 커튼이나 칸막이 역할을 하는 무토(戊)운이 와야만 발복한다. 정화일간의 일지가 유금(酉)이 될 때는 배우자가 예쁘고 똑똑한 경우가 많다. 유시(酉)에는 양의 태양 병화(丙)를 이기고 정화(丁)가 우뚝 서는 까닭이다. 

목자 수처로 배우자 덕이 있으나, 주변의 기운을 살피면 술토, 미토가 유금을 생해주는 듯이 보이나 술중 정화 미중 정화가 유금을 공격하는 형상이니 운에 따라서 배우자의 명암이 달라진다. 부친 자리도 정임합(丁壬合)을 하고 나도 정임합을 하는 경우이다. 나는 더운 여름에 나쁜 짓은 안 하지만 부자가 모든 바람을 필 수 있는 환경이다. 

정화의 본분인 경금(庚)을 두고도 바람을 피우는 사람으로 할 일을 두고도 하지 않아서 욕을 먹는 형상이다.

갑세운(甲)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만 축세운(丑)에 비리사건으로 연루돼 권고사직 당하게 된다. 이 명을 보게 되면 용신을 토중에서 을목(乙)을 빌려 쓰는 형태로 용신이 천간에 투간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작고 미미한 듯 보인다. 그러나 세운에서 용신운인 목운이 오게 된다.

그 운을 끝까지 지키느냐 하는 것은 용신의 강약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사주팔자를 보는 이유는, 타고난 내 팔자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사주의 본분과 그릇을 알고, 정해진 운과 미래에 기다리는 운을 살펴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매사에 조심하고 순응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여야 한다. 소나기 내리는 운이면 처마 밑으로라도 피하여 기다리면서 살아가고, 햇볕 나는 운이면 힘차게 앞서서 살아야 한다. 항상 비만 내리는 사주도 없고, 항상 봄날만 오는 사주도 없는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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