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4> 사오미월(巳午未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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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4> 사오미월(巳午未月)이란?
  • 무영
  • 승인 2018.0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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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四柱八字)의 계절별 해석- '갑목일간(甲日干)'
여름에 피어 있는 나무는 울창하고 신록의 푸르름이 예사롭지 않다 잎들이 모두 아래를 보고 있으면서 포옹하고 나무 그늘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하여 여름 甲木들은 잘난 사람이 많다. 다만 地支에서 수기가 충분치 않으면 분소되는 것을 살펴야 한다. =픽사베이

甲乙丙丁戊己庚 (坤)
       戌亥子丑寅卯辰     

사월(巳月)의 갑목

사월은 절기상 입하(立夏)이지만 진사월(辰巳月)은 9궁도에서 같은 곳에 배속되어 있다. 사월은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름의 산천을 살펴보면 진초록 나뭇잎들을 볼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한다. 그만큼 잎이 무성함을 알 수 있다.

인묘진월의 갑목이 여리고 순한 면이 있다면 사오미월(巳午未月)의 갑목(甲木)은 강한 성정을 가지고 있다. 여름 산에 올라 보면 풍성하고 울창한 산림의 자태를 보면 그 자존심과 웅장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월이라 갑목이 사중 병화를 본 까닭에 기인한 것이다. 신록의 계절인바 사월의 갑목은 지나칠 정도로 자신감이 충만하니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10천간 공히 사오미월(巳午未月)에는 수를 필요로 하나 나무의 경우에는 특히 더하다. 사오미월 갑목이 지지에 수기(水氣)가 없을 경우에는 겉잎만 무성하고 땅에서는 6양을 지나 이미 음기가 서서히 밀고 나오니 양기가 계절에 반항이라도 하듯 곱게 밀려날 기색이 없다.

일반적인 신강(身强) 신약(身弱)을 논할 때는 단순히 비겁이나 인수가 있어야 신강, 신약을 말하지만 자연의 이치에서의 신강 신약은 세력과 기운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진사월에는 나무를 심어야 하지만 입하(立夏)의 절기상 수(水)도 필요하다. 수는 필요해도 반드시 지지에서 있어야 한다. 내 뿌리가 되는 시지의 묘목(卯)을 선용으로 삼고 천간의 흉신을 제하기 위하여서는 정화(丁)를 약신으로 쓴다.

이 명은 사월이라 불이 필요치 않지만, 나무가 절개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의 정화(丁)로 신금(辛)과 경금(庚)을 제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화를 약신으로 쓴다.

잘 자라는 것도 좋지만 잘라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화를 약신으로 써야 하니 속이 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재물, 명예도 중요하지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곤명이 묘, 진이 동렬로 있는 사주 구조는 특히 자궁의 문제, 유산, 낙태, 부인병을 조심해야 한다. 진토의 인자에는 수고, 자궁 생식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고 묘목은 이 진토를 강하게 극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甲癸壬辛庚己戊 (乾)
寅丑子亥戌酉申     

오월(午月)의 갑목

오월은 조열하여 분소의 기가 보이나 땅속에서는 음(陰)이 서서히 올라오니 양(陽)의 발악이 시작된다. 모든 것이 초열하여 다 타버리는 형상이다.

이명은 뿌리가 없는 갑목이지만 지지에 시원한 물샘 신금(申金)이 있으니 본인은 편안하다.

원래 갑목은 천간의 임계수(壬癸水)를 반겨하지 않지만 오월의 계절의 특성상 시의 임수를 쓴다. 시간의 임수를 선용으로 하고 지지의 신금이 뿌리가 되어 오월의 초열한 기운에도 솟구치는 물샘을 가지고 있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 용신이 천간에 투출하고 그 용신 뿌리 튼튼하니 재물도 유여하고 직장도 좋은 곳에서 근무한다.

일반적으로 현침살은 일간을 공격하는 요인으로 배우자에 대한 반가움은 반감된다. 이렇듯 일지를 중심으로 동자(同字)가 병렬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배우자가 둘일 수는 있으나 오월 갑목이 오화(午)와 수용관계에 있는 신금(申)이 있으니 서로 대립하면서 수용하니 괜찮은 구조이다.

현침살이 나를 치고 있으므로 배우자로부터의 느끼는 감정은 항상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주 폐해가 크지는 않다. 오월의 신금이 힘이 없음이다. 

오월에는 경신금(庚辛金)이 녹아서 흐물흐물해지는 연유이다. 항상 팔자 내의 모든 간지는 월지의 기운을 중심으로 봐주어야 한다. 월지는 7글자 모든 것의 사령관이기 때문이다. 오월의 갑목, 오월의 신금, 오월의 임수, 오월의 임수(壬)를 용(用)하니 인기 절정이다. 

오월 금(金)이 약해지면 폐, 대장, 기관지들을 조심하여야 한다. 보이지 않고 숨어 있으면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사주 원국에 드러나 있으면 극(克)하려는 이치와 같다. 세상은 항상 생(生)에서 시작하여 극(克)에서 완성을 이룸을 알아야 한다.

甲癸壬辛庚己戊 (乾)
寅丑子亥戌酉申     

미월(未月)의 갑목

오월의 갑목과 계절의 기운은 흡사하다. 어찌 보면 미월(未月)이 더 덥기도 하다. 음양이 균형을 이루기 직전이므로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모든 자연의 기운은 왕(旺)하면 쇠(衰)해지고 생(生)하면 반드시 사(死)함을 알아야 한다.

자연론에서는 진술(辰戌) 축미(丑未) 토왕절(土旺節)에는 기르는 일간일 때는 목(木)을 선용으로 한다. 자연 속에서 살아갈 때 토는 반드시 필요하고 터전이 되며, 사주원명에 반드시 토가 있어야 사주가 토 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토(土) 다(多)하거나 토 후중하면 토에 매몰되는 폐해도 따르니 적당한 토가 있어야 좋은 것이다. 토왕절에는 소토를 시켜야 무능력한 나무가 되지 않는다. 내가 목이지만 진중 을목(乙)을 선용으로 한다. 조상 자리의 임수(壬)가 감사하다.

미월(未月) 불날 뻔한 목을 살리기 위하여 정화를 잡아주었으니 고마운 조상이다. 미월이지만 임수를 선용 못하는 까닭은 원국에서 이미 불을 잡고 있으니 그것을 용신으로 쓰지는 않는다.

자연론에서는 합된 글자를 선용으로 하지 않는다. 합돼서 무능력한 글자를 용신으로 삼는 것은 사기꾼이 되라는 이야기가 된다. 물이 필요한 계절에 배우자가 물이니 배우자의 덕이 지중하다.

단지 고부간의 갈등은 좀 있겠다. 자당 미토(未土)가 자수(子水)를 치려는 기질이 나온다. 그러나 진토(辰) 속으로 자수가 숨을 수 있어 폐해는 피하고 산다. 작은 자식 낳으면서 마음의 안정도 찾아가고 좋은 일도 생긴다.

8자가 모두 나의 글자이지만 해당 육친이 제자리에 들어서면서 운(運)도 발휘가 된다고 본다. 좋은 용신과 사주 구성이 좋은 사주도 훌륭한 사주이지만 원국에서 흉을 제한 사주는 남다르다. 머리도 좋고 남보다 한 수 앞은 내다본다고 볼 수 있겠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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