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24> 사오미월(巳午未月)의 무토(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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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24> 사오미월(巳午未月)의 무토(戊)
  • 무영
  • 승인 2018.05.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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巳午未의 山土는 실록의 산으로 人氣가 많다. 울창한 숲에 들어와서 쉬고 싶어 하고 머무르기를 원한다. 여름 山은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하며 물은 地支에서 흐르는 것이 좋으나 없으면 불가피하게 天干에서도 쓰게 된다. 巳午未의 戊土가 四柱 구성이 좋으면 모든 사람에게 관대하고 나누어 주는 것을 즐기나 구성이 불편하면 조급증이 나고 다혈질인 사람이 많다. 命理學적으로 살펴보면 암이라는 病은 土가 굳어서 생기는 병이라 여름 日干인 戊土生들은 항상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월(巳月)의 무토

癸 戊 己 己
丑 戌 巳 卯
  기르는 일간의 본분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진, 사월의 무토는 태양(丙)으로 나무를 배양하여야 본인의 소임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원래 무토는 을목을 싫어하기 때문에 묘목(卯木)을 쓰지는 않는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같은 양토에 성가신 꽃이나 화초가 피어 있으면 별 볼일 없는 야산이 되는 까닭이다. 사오미의 산은 밝아야 명당이다. 시간의 계수는 봄비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월의 산토가 봄비도 필요하지만 본인이 무계합(戊癸合)으로 잡고 있으므로 본인의 기능도 많이 떨어진다고 본다. 비가 내리는 산은 어둡기 때문에 사(巳) 중 병화로 산이 밝아야 후일에 나무를 잘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사월의 무토가 비라도 내려주면 괜찮은데 합을 하여 연애를 하고 있으니 형님 연애하는데 동생 기토(己)가 말릴 수도 없고 힘들다.

사월에 산토에 기토(己)가 있는 것은 산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보통 시에서 무계합을 하면 미남 미녀가 많다. 곤명으로 화부수자(火夫水子)로 배우자 자리는 화이므로 배우자의 고장이 된다. 배우자나 자식으로 인한 애환이 따르는 팔자들을 보면 배우자 궁이나 자식 궁에 해당 육친의 고장 글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진술축미가 어느 궁에 위치해 있는지 봐야 한다. 만약 자식 자리에 자식 고장이 있으면 반드시 자식으로 인한 애환과 심로가 있고 배우자 궁도 마찬가지가 된다.

일반적으로 원명에서 비겁이 중중하면 비겁태왕(比劫太王)이라 칭하여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세며 일의 성공이 쉽지 않다고들 한다. 또한 주변에 재물의 탈취하는 인자들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하게 나와 비슷한 글자들을 모두 내 것을 빼앗아 가는 도적의 글자로 인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론에서는 일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비겁이 나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봄 동산의 빈약한 산토일 경우는 기토(己)는 무토(戊)가 밭을 가지고 있는 형태이다. 사월의 무토가 할 일은 안하고 시에서 계수를 합하고 있으니 본인의 임무는 안 하고 연애만 하는 격이라 심어야 할 나무는 없고 산만 갉아먹는 형태이다.

사(巳)와 묘(卯) 사이 공협된 진토(辰)가 있어 친정어머니가 물려준 작은 가게 터에서 화원을 하면서 살고 있다. 이렇듯 일지를 중심으로 시지에 축술미(丑戌未) 삼형의 기운이 있으면 본인도 형살의 영향을 받지만 배우자와 자식으로 인한 형살도 작용한다고 본다.

오월(午月)의 무토

壬 戊 甲 丙
子 寅 午 寅
  사오미 하절에는 특히 오월에는 10천간 불문 금수(金水)가 시급한 것은 공히 같다.

오월의 무토가 지지에 온통 불이 나서 수(水)가 시급하다. 모든 일간이 지지에서 불이 나면 종래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특히 무토(戊)는 산불이 나면 모든 물생이 소실됨의 폐해는 10천간 중 으뜸이다. 오미월은 연소의 위험이 많은 계절이며 특히 무토가 불이 나게 되면 그 산에는 물생이 있을 수가 없다.

10천간을 크게 살펴보면 갑을병정무(甲乙丙丁戊)는 양이요 기경신임계(己庚辛壬癸)를 음의 기운으로 볼 수 있다. 병무(丙戊)는 화토(火土) 공존원칙에 따라 화(火)의 기운이 강한 토이므로 그 해가 더욱 심하다 볼 수 있다.

시간에 있는 임수를 선용으로 삼고 싶지만 오월의 불난 산을 시간에 있는 임수로는 역부족이다. 자수(子)와 인목(寅) 사이의 공협 글자 축토(丑)로 선용으로 삼아야 한다.

건명으로 토자화처(土子火妻)로 오행상으로 보면 일지가 목생화가 되어 배우자 자리가 좋다고 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산에 불을 지르는 요인이 인목인지라 배우자로 인하여 돈이 소실돼버리는 경우이다. 오행상으로도 길흉을 살펴야 하고 옆 글자와의 상관관계도 보아야 하니 사주 공부가 결코 쉬운 공부는 아닌 것은 확실하다.

12지지 중 인목(寅)은 대표적으로 좋은 글자이다. 하지만 오월에는 불을 붙이는 대표 글자로 해당 육친은 일간을 힘들게 하니 계절의 중요함을 잘 살펴야 한다. 오화(午) 하나로는 불이 나질 않으나 배우자 인목으로 계속 태우니 산에서 아무것도 살 수가 없으며 이런 경우에는 배우자가 돈을 다 태운다고 볼 수 있다.

사주팔자 중 천간 4글자만 좋은 사주, 또는 지지 4글자만 좋은 사주, 연, 월주만 좋은 사주, 일, 시주만 좋은 사주 등이 있다. 천간 4글자만 좋은 사주는 내가 사회적으로 성공의 인자가 강하다 본다. 다만 천간 4글자만 좋고 지지가 불편하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발생하여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인자가 약하다. 지지만 좋은 경우는 대개는 배우자 덕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 시주가 좋은 사주는 자수성가형 사주에 나타난다. 

미월(未月)의 무토

戊 戊 乙 辛
午 子 未 丑  
미월은 수목(水木)이 시급하다. 천간 을목은 연간의 신금(辛)에 피상되어 쓸 수 없고 참으로 약한 모습이다. 태어난 월령도 조열한 미월(未)이며 오시(午)에 태어났으니 수(水)를 시급히 필요로 한다.

자수가 미토에 맞고 자오충(子午) 당하여 약하긴 하여도 연지의 축토(丑)에 의해 힘을 받을 수 있으니 표출되어 있는 자수를 선용으로 하고 축 중의 계수를 차용으로 하여 조열한 기운을 좀 막아보도록 한다. 미월은 절기상으로 소서와 대서가 있는 계절이다.

땅속에서는 2음이 올라오고 있으나 기온은 더 습하고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연지의 축토(丑)가 없었으면 자수가 힘없는 패자 용신이 되었겠지만 월지의 강력한 더위의 기운을 축토가 다스려 주고 있어서 자수(子)가 어느 정도의 힘을 받는 용신으로 되었다. 

배우자를 얻으면 도움도 되고 좋은 일도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월의 자수는 힘없는 물방울 수준이라 몸이 약하고 힘없는 배우자이다. 일간 무토는 본인의 팔자의 특성을 잘 알고 배우자를 항상 다독이고 건강을 챙겨주는 자상함이 필요하다. 용신도 필요하고 살아가는 지향점도 좋지만 우선은 살고 봐야 할 일이다.

산에 불이 붙으면 백사가 허망하다. 미월의 무토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름 산에서는 한참 머물고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여름의 산에 신록의 나무들이 울창한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 산에 물이라도 흐르고 바위라도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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