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6> '해자축월(亥子丑月)'의 병화(丙),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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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6> '해자축월(亥子丑月)'의 병화(丙), 특징은?
  • 무영
  • 승인 2018.03.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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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亥子丑時가 되면 丙火의 얼굴은 없어진다. 亥子丑月의 丙火들은 특이한 점들이 많은 명이다. 밤 시간에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추운 곳 한편에서 태양을 쬐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군고구마 장사나 노숙자이다. 부자들은 집안에서 난방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색이 우울하고 웃음기가 없으며 항상 시크하고 수동적이다.

해월(亥月)의 병화

10천간은 각각의 고유의 속성과 본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독이 살아있는 성물(成物)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병화(丙)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간혹 위대한 태양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빛이 있어야 만물이 활동을 할 수가 있고 만물의 식별이 가능해야만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자축시가 되면 어둠이 짙게 내려 위대한 태양 병화가 언제 얼굴이 나타날지 모른다.

모든 것이 잠들고 움직이는 모든 것은 동작을 멈추게 된다. 이제는 별빛 정화(丁火)인 전등불에 의지하여야 한다.

해월(亥月) 병화들은 말 수가 적고 조용하며 수동적이고 힘이 없다. 남들 자는 시간에 본인은 일하러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해월에는 병화보다 정화가 더 긴요하다.

겨울에 태양이 좋은 사람들은 겨울 태양 밑에서 장사하는 군고구마, 군밤 장사 등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주 구성이 조금 불편하면 노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에 밖에서 따뜻한 태양을 쬐는 경우를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부자들은 겨울에 집안에서 따뜻한 화로, 난로, 보일러를 사용한다. 위대한 태양으로 태어났지만 겨울이기 때문에 정화인 아버지에게 기대 사는 명이라 할 수 있다.

사주를 어렵고 힘들게 보기 시작하면 인간사를 복잡하게 만드는 꼴이 된다. 용신을 정하면 대, 세운에서 그 용신의 향방을 살펴야 하며 대, 세운에서 용신이 합(合)을 하거나 꺼지게 되면 해당 육친의 변동변화가 일어나며, 일간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월(子月)의 병화

사계절을 표현할 때 인묘진(寅卯辰(春)) 사오미(巳午未(夏)) 신유술(申酉戌(秋)) 동절을 해자축(亥子丑)이라 표현한다. 사실 해월(亥月)은 절기로는 입동이지만 완전히 겨울로 보기는 쉽지 않다. 자연론에서는 해수(亥)를 물로 추명하는 것보다 목(木)으로 추명하는 경우가 많다.

무갑임(戊甲壬)의 갑목이 수를 모두 빨아들여서 수기가 있다고 보지를 않는다. 불붙이는 씨목으로 보거나 불붙이는 돼지기름으로도 추명한다. 그래서 자월(子)이 진정한 겨울로 본다. 수왕절(水旺節)이라는 표현도 비로소 자월에서 적용되는 말로 쓰여지고 있다.

10천간 공히 자월은 토를 선용(先用)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토는 물론 무토(戊)를 지칭하면 기토(己)는 물을 막는 역할을 할 수가 없다. 겨울의 임, 계수(壬癸)는 서리, 우박, 눈보라로 표현된다. 사주에서 연월주가 힘들고 일시주가 좋은 명은 어려운 집안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하는 명이다.

원국에서 병화가 임수를 볼 때나 반대로 임수가 병화를 볼 때는 강휘상영(江輝相映)이라 좋은 구조로 나타낸다. 혹, 겨울 사주가 대운 환경에서 겨울운을 만난다면 태어나서 밖에 나가보니 또 동절의 춥고 배고픈 대운환경이라 어렸을 때 고생은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사주에 용신 고장을 가지고 있는 사주는 적중률에서 조금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용신의 창고가 있기 때문에 고장의 폐해도 덜 당하고 운이 간혹 비껴나간다.

시(時)의 용신 고장은 자식으로 인한 심곤(心困)함이 있다. 지지의 고장 글자는 숙고해야 할 부분이 많으며 어느 육친의 고장 인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축월(丑月)의 병화

병화는 축월이지만 역시 토왕절(土旺節)에는 목을 선용 한다.

천간의 구성이 乙丙辛辛 이러한 형태라면 축월의 힘없는 병화가 을목을 살리기 위하여 병신합(丙辛合)을 하니 마음은 착하지만 무능한 병화이다. 곤명으로써 남편을 살리기 위하여 본인이 희생하는 명이다.

원래 겨울에는 병화보다는 정화가 더 힘을 발휘하고 귀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무능한 겨울 병화는 좋을 것은 없지만 병신합(丙辛合)을 하고 있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 본디 무능하니 태양에 서리가 내려도 크게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본다.

병화가 병신합을 하게 되면 가슴에 멍이 들고 사랑에 실연당하여 마음이 아프게 된다는 의미도 된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았다고도 본다. 축월의 병화라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면은 약하지만 축토를 완화시켜주는 미토가 있다면 밖에 나가면 환영받고 먹고 사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다.

천간에서 병신합(丙辛合)을 했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주도 할 일이 있고 쓰임이 있다. 용신이 한 글자만 있어도, 지지 환경이 좋아도, 계절을 해결하는 글자가 한 글자만 있어도 잘 사는 사주가 많다. 거창하게 격(格)을 이루고 국(局)을 이룬 사주들만 사는 세상은 아닌 것이다.

천간에서 일간의 합된 사주들은 보편적으로 본인의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합이 좋은 합인지 나쁜 합인지를 보아서 사람의 성정을 추명할 수 있다. 겨울 병화는 태생적으로 소극적이고 말이 없다. 병화(丙)가 을목(乙)을 보면 화가, 패션, 예술 분야에 많이 종사하게 된다. 겨울 을목은 바람으로도 표현되어지고, 붓, 새, 멋 내기 등으로도 나타내기 때문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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