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3> '인묘진월(寅卯辰月)'의 병화(丙),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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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3> '인묘진월(寅卯辰月)'의 병화(丙), 특징은?
  • 무영
  • 승인 2018.03.0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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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卯辰月의 丙火는 어린 丙火로 표현되며 막 시작하는 경우이고 마음이 밝고 순수하며 여리고 착하다. 봄의 병화는 일을 시작함에 두려움이 없으며 생동감 있고 만인을 사랑하는 성정이 있다. 그것은 丙火가 세상을 비추기 시작하는 본성 때문일 것이다. 四柱 구성에 차이가 있지만 일의 추진력이 대단하고 아낌없이 베풀면서 사는 命들이 많다. 사진 = 픽사베이

인월(寅月)의 병화

옛말에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열리는데 자시에는 하늘이 열리고 축시에는 땅이 열리고 인시에는 사람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태양도 인시가 되어야 비로소 얼굴이 나타난다. 명리학을 너무 학문적 근거나 공식으로만 대입해서는 답이 나오기 쉽지 않다. 목생화(木生火)해서 강한 태양이 아니라 이제 막 얼굴이 드러나는 어린 병화라 봐야 한다.

인월의 병화들은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들이 많다. 이제 막 얼굴이 드러나니 어리고 수줍다. 인월이니 화토(火土)를 선용한다. 인중(寅中)의 무토(戊)가 크기 때문에 인중 무토를 선용한다. 지장간에서 용신을 쓰는 사람은 무게가 있고 진중하며 인내하는 성향이 강하다.

인목에서 용신을 쓴다는 의미는, 예를 들어서 차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어 쓴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무토운이 오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용신을 담고 있는 인목운(寅木運)이 오는 것도 좋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병화가 목을 양육해야 하지만 목왕절(木旺節)에는 가급적 목을 선용으로 쓰지는 않는다. 월지 인목(寅)중에서 용신을 쓰는 명(命)은 모친의 덕이 있고 결혼후에도 모친이 양육을 도와 주는 경우가 많다.

묘월(卯月)의 병화

인월이 한기(寒氣) 미진(未盡)이라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인월(寅月)에는 실상 땅위로 나무의 싹이 나와 있지는 않는다. 땅 표면 가까이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절기상으로는 입춘(立春)이지만 구정 즈음이 추운 계절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월은 어쩐지 안정적이고 좋은 계절인 듯한 것은 3양 3음의 기운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여서 그럴 수도 있다. 체감으로 느끼는 것은 4양이 올라온 묘월이 바람이 불고 더 부산스러운 환경이 된다. 인월에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던 새싹이 활기차게 소리를 내면서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묘월병화(卯月丙火)의 특성은 비밀을 지키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마음에 담아 놓는 것이 쉽지 않다. 업무 중에서도 영업관리직, 판매직, 홍보 마케팅 등에 근무하는 것이 좋고 비서직에 종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묘월의 특성상 무토(戊)를 선용으로 해야 하나 을목에 맞아서 패자 용신이다. 실상 기르는 일간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는 토(土)와 수(水)를 나타내는데 이는 모두 천간보다 지지에 있어야 운의 발복이 현실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패자 용신자는 정신력이 약하고 목표의식이 불분명하며 매사에 불안하다. 운이 안 좋을 때는 패배주의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승자 용신을 쓰는 사람은 정신력도 강하고 추진력, 과단성이 뛰어 나며 매사에 자신감이 있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시간이 남보다 빠르다. 극(克)을 하는 것도 갑목이 무토를 극하는 것과 을목이 무토를 극하는 것은 태생부터 다르다.

정, 편관(正, 偏官)으로 일관 되게 추명할 수 없다. 산에 잡초 덩굴만 있는 야산과 높은 산에 청정 소나무가 서 있는 것은 태생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병화가 갑을 잘 기르고 있으니 목화통명(木火通命)이라고 한다.

병화가 갑을 보았을 때와 갑목이 병화를 보았을 때의 차이점은 갑목은 양육되는 일간이기 때문에 공무원, 공기업 종사자들이 많고 병화가 갑목을 볼 때는 양육(養育)의 신이라 교육계 종사자들이 많다. 일, 시지가 충하면 배우자로 인한 덕을 보기는 어렵고 항상 불안정한 형상이다.

진월(辰月)의 병화

진월의 병화로써 좋은 황토를 밝게 비추고 있는 형상이다.

병화(丙)가 진월의 좋은 땅에 나무를 필요로 한다. 만약 병화일간이 시간에서 기토(己)를 보게 되면 시간의 기토(己)는 흉신으로써 병화가 기토를 보면 땅에 떨어진다 하여 체면이 깎이고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된다. 진중의 을목을 써서 기토탁임(己土濁壬)과 일간병화(日干丙火)를 떨어뜨리는 기토를 제어해주는 요인으로 써야 한다. 임수와 병화가 년,월간에 있으면 조상 자리에서 강휘상영(江輝相映)이 되어 있으니 명예로운 일을 했다.

지지에 진술축미토(辰戌丑未土)가 자리하였을 때는 특히 일시지의 육친의 고장도 유심히 살펴야 될 대목이다. 일지(日支)에 고장이 있을 때 배우자의 오행인지 살펴야 하고 자식 자리에 고장이 있을 때는 자식의 오행(五行)을 살펴야 한다. 

특히 배우자 자리와 자식 자리의 고장 글자는 반드시 그 영향이 나타난다고 본다. 또한 용신의 고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주 추명이 간혹 틀릴 때가 있는데 이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용신이 창고에 다발로 있다고 볼 수도 있고, 그 용신이 창고에 갇혀서 제대로 발휘가 되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은 대, 세운에서 오는 운의 흐름을 잘 살펴봐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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