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인뱅 출범 가시화... 금융당국 신규 인가 검토
상태바
4번째 인뱅 출범 가시화... 금융당국 신규 인가 검토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4.02.12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뱅크·소소뱅크·KCD뱅크 '3파전'
현대해상 도전 눈길...업계 '이목'
CSS 구축·중금리대출 추가 요건
진출여부 쟁점...초기자본조달 방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4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신중한 모드를 취했던 금융당국이 새 인가 기준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4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신중한 모드를 취했던 금융당국이 새 인가 기준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4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신중한 모드를 취했던 금융당국이 새 인가 기준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에 또 다른 새로운 '메기'가 등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제 4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신규 인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방식을 바꾼 이후 도전장을 내미는 컨소시엄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한 뒤 신청 절차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사업자가 인가를 신청하면 건전성과 사업계획을 심사해 인가를 내주게 된다.

금융위는 새로운 추가 기준으로 ▲자본금 요건과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과 사업계획 외, ▲중금리대출 계획과 신용평가모델 등을 인가 요건에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부 기업 주체들이 제 4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에 나섰다. 공식적으로 진행 중인 곳은 한국신용데이터(KCD뱅크)와 소소뱅크 설립 준비위원회(소소뱅크), U-뱅크 컨소시엄(U-뱅크) 등 총 3곳이다.

이 중 U뱅크 컨소시엄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대출업) 렌딧·자비스앤빌런즈·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트레블월렛·현대해상 등도 참여하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신사업 진출 재도전 여부와 네 번째 인터넷은행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사다.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공통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은행’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행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현대해상의 참여를 두고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인터넷은행 진출에는 네 번째 도전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유리하다.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정경선 전무 첫 행보인 만큼 현대해상이 가져올 기대효과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해상은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예비인가 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9년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경선 전무는 작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CSO)로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정경선 전무는 디지털전략본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정경선 전무는 ESG 경영도 담당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는 그동안 현대해상이 추진해온 수익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에 먼저 출사표를 던진 소소뱅크도 성공 진출 여부에 관심사다. 소스뱅크는 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했을 당시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인가요건(자본금·사업계획 등)을 충족하지 못해 본인가 획득에 실패했다.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는 자본금 1조 원으로 내달 중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KCD뱅크도 소상공인 대출 특화은행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제4인뱅 출범에 대한 쟁점은 최소자본금과 자금조달 방안 등의 인가 조건을 맞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250억 원의 최소자본금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대주주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이 더해져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인 인터넷은행이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없고, 안정적인 수신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의 초기 증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2019년 첫 도전 당시 자금동원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2021년에는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이행한다'는 부대조건을 걸고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