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자에 MBK 유력... 산업은행 '6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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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자에 MBK 유력... 산업은행 '6수 도전'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4.01.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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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목적 분석... 인수 새 국면 맞이하나
잠재된 부실 재무건전성 관문 우려 여전
KDB생명보험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투톱'으로 불리는 MBK파트너스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다시 KDB생명 매각 작업에 다시 새 국면이 열릴지 촉각이 곤두선다. 사진편집=시장경제DB
KDB생명보험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투톱'으로 불리는 MBK파트너스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편집=시장경제DB

KDB생명보험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여섯 번째 도전을 하게 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입찰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MBK파트너스와 실사를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측은 매각 작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실사에 착수했다는 내용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입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부 실무진들이 실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매각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비밀로 부쳐달라는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KDB생명의 매각이 여려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도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를 KDB생명 우선협상자에 선정한 후 실사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10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좌초됐다. 업계는 MBK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에 뛰어든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들었다. KDB생명의 매각가격은 현재 2000억원 수준이다.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하는 사례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금융사 M&A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바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을 인수한 후 신한금융그룹에 매각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사모펀드 단독으로 매각을 성사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KDB생명의 경우 잠재된 부실 문제로 인수 대금 외에 경영 정상화까지 8,0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사모펀드 단독이 아닌 금융사가 낀 컨소시엄 형태로 매각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정상화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사모펀드를 설립, 금호생명을 인수해 사명을 KDB생명으로 바꾸고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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