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금융, '부사장·상무' 호칭 변경 검토... 임종룡표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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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부사장·상무' 호칭 변경 검토... 임종룡표 새판짜기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12.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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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부사장' 변경 후 10년만... 계열사별 연쇄 직위변화 전망
17일 임기만료 앞둔 임원들 인사 8일 단행... 시기 앞당겨
업무효율화 위한 조직혁신의 한 축... 쇄신 인사 여부 ‘촉각’
민영화 궤도 정착 후...제2 경영체질개선 토대 마련 해석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체재 이후 연말 임원인사 단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원 직위 중 '부사장·상무'급 등 호칭 변경을 10년 만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장경제DB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체재 이후 연말 임원인사 단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임원 직위 중 '부사장·상무'급 등 호칭 변경을 10년 만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장경제DB

우리금융이 고위 임원 직위 중 '부사장·상무'급 등의 호칭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 임원의 직위 호칭을 변경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그간 '관치금융' 그늘에서 벗어나 민영화 궤도로 정착 후 '제2경영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그룹차원 경영혁신안 개편 방안으로 현행 부사장·상무 호칭 등을 포함, 고위 임원들의 호칭을 변경하기 위해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히 어떤 식으로 직위변경을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호칭 변경은 10년 전 '전무→부사장'으로 호칭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2012년 임원 직위가 전무-상무에서 부사장-전무-상무 체계로 바뀐 바 있다. 내부에서는 그룹 임원 호칭이 바뀌면 은행 등 계열사 임원들의 호칭도 덩달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호칭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들은 내용이 없다"라며 "8일 임원인사 발표를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오는 17일 임기가 임박한 임원들을 포함해 임원 인사를 8일 발표할 계획이다. 그룹 및 우리은행 임원인사는 통상 15일에 단행되기에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빨라진 셈이다. 

인사는 우리금융그룹 부사장, 상무와 우리은행 본부장 등이 같이 진행된다.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우리금융, 우리은행 임원들은 10여명 정도다. 

본부장은 임원은 아니나 직원들의 인사이동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본부장은 직원과 임원의 경계에 있는 직급이다. 우리은행은 ‘주임-계장-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을 거쳐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다. 본부장 이후엔 ‘집행부행장보-집행부행장-은행장’ 등 직급으로 나뉜다.

최고 임원 직급 인사가 끝나면 그 수요에 맞춰 22일에는 소속장(지점장) 인사가 단행된다. 29일에는 부장 이하 일반 직원들의 인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임 회장은 올해 3월 취임 후 인사와 관련해 불합리한 관행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회장은 당시 "불공정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불합리한 평가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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